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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중장기 프로젝트 변함없이 추진…투자속도는 조절"(종합)
실적 콘퍼런스콜…배터리 수요 완화에도 올해 설비투자 작년 수준
올해 IRA 수혜 45∼50GWh 예상…회사채 발행 등 외부차입도 계획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김아람 기자 =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최근 전기차 수요 조정에도 중장기 설비투자(캐펙스·CAPEX) 계획에 변함이 없으나, 필요에 따라 투자 속도를 조절하겠다고 26일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 이창실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이날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투자 기조는 당연히 유지해 나가되, 일부 속도 조정이 필요한 영역이 있으면 유연하고 능동적으로 투자 집행을 조절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제너럴모터스(GM) 합작법인(JV) 2기와 현대차 인도네시아 JV 프로젝트는 예정된 일정대로 준비해 안정적인 양산을 준비 중"이라며 "내년 이후 계획된 GM JV 3기, 스텔란티스 JV, 혼다 JV 등의 프로젝트들도 변함없이 계획대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다만 "최근 시장 상황과 고객 수요 변화를 예의주시하면서 전체적으로 속도 조절이 필요한 프로젝트가 있으면 고객과 긴밀하게 협의하면서 조정 검토를 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설비투자를 앞으로 운영될 신규 생산 거점을 중심으로 유연하고 효율적으로 집행해 작년(10조9천억원) 수준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계획된 투자 프로젝트를 기준으로 추산하면 설비투자 규모는 2026년부터 점진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아울러 LG에너지솔루션은 일시적인 전기차 성장세 둔화와 메탈가 하락 영향에도 북미지역 판매 확대를 통해 올해 전년 대비 한 자릿수 중반 수준의 매출 성장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전반적인 배터리 수요 약세 흐름에 올해 1분기에는 실적이 다소 주춤하고, 2분기부터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창실 CFO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전기차 소비자 보조금 혜택, 전략 고객의 신규 차량 라인업 등으로 2분기부터는 점진적인 매출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손익 관점에서도 메탈 가격 하락, 일시적인 유럽 지역 가동률 하락 등에 1분기 수익성은 다소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재료비 혁신이나 물류비 및 운영비 절감을 통해 원가를 혁신하는 여러 활동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찬범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전기차 시장은 현재 완성차업체의 재고 조정 작업에 단기적으로는 수요 완화 요인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올해 전체적으로 수요 성장률이 전년 대비 완화되는 시기"라고 전했다.
하지만 "앞으로 전기차 상품성 개선, 가격 경쟁력이 개선된 고급형 전기차 출시 확대, 충전 인프라 강화 등으로 2025년 하반기 이후부터는 예전의 성장성을 회복해 나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IRA에 따른 첨단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예상 수혜 규모를 45∼50기가와트시(GWh)로 예상했다.
GM과의 JV 2기 신규 가동과 기존 북미 생산 거점의 안정적인 운영에 따른 예상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자금 조달과 관련해 매년 매출 성장으로 창출하는 이익을 투자 재원으로 우선 활용하고, 외부 차입도 적절히 활용해 대응할 예정이다.
외부 차입에 대해 장승권 재무총괄은 "작년에 발행한 원화·외화 회사채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도 회사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고, 미국 에너지부로부터 확보한 장기 저리 차입금 같은 정책 자금 등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투자 재원 조달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해 캐시플로우(현금흐름)를 안정적으로 운영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hanajjang@yna.co.kr, ric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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