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기아 사업계획에 의견 분분…"공격적" vs "방어 가능"
일부는 목표주가 상향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증권가는 작년 역대 최대 실적을 발표한 기아[000270]의 올해 사업계획 달성 가능성에 대해 의견이 다소 엇갈렸다.
기아는 올해 영업실적 사업계획으로 매출액은 작년 대비 1.3% 증가한 101조1천억원, 영업이익은 3.4% 증가한 12조원, 영업이익률은 0.3%포인트(p) 올린 11.9%를 제시했다.
기아는 실적 피크 아웃(정점 이후 상승세 둔화) 우려가 지속해서 제기됐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작년 실적에 못지않게 올해 가이던스에 관심이 집중됐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26일 "당사 추정치(영업이익 10조9천억원)와 차이를 보인다"며 기아의 가이던스가 다소 공격적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신 연구원은 "증익에 대한 방향성 제시는 고무적이었으나 가격(P), 판매량(Q), 비용(C) 관점에서 전년 대비 거친 업황 전개가 예상되는 만큼 기아만의 차별화된 판매 실적이 데이터로 확인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목표주가는 10만원에서 10만5천원으로 소폭 상향했다.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도 "올해 기아 글로벌 도매 판매 목표는 작년 대비 3.6%, 중국을 제외한 연결지역 판매는 2.5% 증가하는 것으로 작년 판매 증가율(6% 증가) 대비 축소될 전망이며 인센티브 상승도 불가피하다"며 "따라서 주요 변수는 판매목표 눈높이를 올려줄 수 있는 경기 불확실성 해소 시점과 원/달러 환율이 1,270원 이상 수준을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짚었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요 둔화 가능성을 고려해 실적을 보수적으로 접근한다"며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로 회사 가이던스보다 낮은 10조7천억원을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11만원에서 12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반면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주요 모델의 잔존 가치가 높아지는 등 최근 수년간 상품 경쟁력이 개선돼 전반적인 시황 둔화에도 불구하고 실적 방어력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리스크 요인은 미국 수요 둔화 가능성이나 기아의 주가는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 다운사이드 리스크는 제한적"이라며 "향후 주목할 변수는 올해 중순 출시될 대중형 전기차 EV3∼5의 상품성"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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