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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휴전협상 중재 카타르·이집트와 잇단 마찰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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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휴전협상 중재 카타르·이집트와 잇단 마찰음
카타르, 네타냐후 '중재역 문제 있다' 발언에 "경악"
이집트 "이스라엘이 구호품 반입 막아" 비판…정상통화 요청 거절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소탕을 목표로 가자지구에서 전쟁 중인 이스라엘이 휴전 협상을 중재하는 이웃 국가들과 잇달아 마찰음을 내고 있다.
인질·수감자 맞교환과 휴전 조건 등 예민한 문제가 카타르와 이집트 등의 중재로 논의되는 가운데 정작 이스라엘과 이들 중재국의 신뢰 문제가 표면화하는 모습이다.
2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카타르 외무부는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한 비판 입장을 발표했다.
카타르 외무부는 전날 이스라엘 방송 채널12를 통해 알려진 네타냐후 총리의 언급을 문제 삼았다.
이 방송이 보도한 네타냐후 총리의 발언 녹음본에는 카타르가 중재역을 맡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발언이 포함됐다.
아울러 "그들(카타르)에 대해 어떤 환상도 갖고 있지 않다", "그들은 (하마스에 대해) 영향력을 갖고 있다. 이유는 (카타르가) 그들에게 자금을 지원하기 때문이다" 등 비판적 언급도 담겼다.


카타르 외무부는 이에 대해 무고한 생명을 구하려는 노력을 망치는 무책임한 발언이라며 "경악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도된 발언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네타냐후 총리는 인질을 포함한 무고한 생명을 구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는 대신 자신의 정치적 입지에 도움이 되는 것처럼 보인다는 이유로 중재 과정을 방해하고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는 국내에서 대중의 신뢰를 잃은 네타냐후 총리가 휴전을 지연시키고 전쟁을 계속하며 권력을 유지하려 한다는 일각의 비판과 궤를 같이한다.
앞서 에후드 바라크 전 이스라엘 총리는 22일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권력에 매달리고 있다며 현 정권이 지속되면 전쟁의 수렁에 계속 빠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집트도 이스라엘에 대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스라엘이 구호품의 가자지구 반입을 의도적으로 가로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평소 600대에 이르던 구호트럭의 이집트-가자지구 국경 통행이 지난 2~3일 동안 200~220대 이하로 줄었다며 그 원인이 이스라엘 측에 있다고 지적했다.
국경의 이집트 쪽은 24시간 개방되고 있지만 이스라엘 쪽에서 진행되는 절차로 구호품의 반입이 유보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구호품 반입 보류)는 전쟁과 인질 석방과 관련해 가자지구와 가자 주민들에게 압력을 가하는 것"이라며 "그들(이스라엘)이 이것을 압력의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국방부의 팔레스타인 민사 담당 기구 코가트(COGAT)는 구호품에 대한 검사 과정은 효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가자지구로 들어가는 구호품의 양에는 제한이 없다"고 반박했다.
양측의 마찰은 이집트-가자지구 국경의 통제권을 둘러싼 이스라엘과 이집트의 최근 갈등과도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은 이 국경을 하마스의 무기 등 불법 물자 반입의 주요 경로로 지목하며 자국의 통제권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반면, 이집트는 이에 대해 난색을 표하며 이곳 통제권을 이집트와 가자지구 측에 부여한 양국의 1979년 평화협정에 위배된다고 지적한다.
또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집트 대통령실은 최근 엘시시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의 통화 일정을 조율해 달라는 이스라엘 총리실 측의 요청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역시 이집트-가자지구 국경 통제권을 둘러싼 양국의 갈등과 관련돼 있다고 이스라엘 방송 채널13이 전했다.
hrse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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