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국방장관 "中 봉쇄에 대비책 있다…모든 상황 가정"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 국방부장(장관)이 중국의 '대만 봉쇄' 시도에 대한 대비책이 있다고 주장했다.
24일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추궈정 대만 국방부장은 최근 입법원(국회) 외교·국방위원회에 출석해 중국군의 합동 군사훈련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추 부장은 중국군의 대만 봉쇄 전략과 관련해 자체 분석과 연구 및 대비 안이 있다고 강조하며 대만군은 모든 가능한 상황을 가정해 전쟁 대비 계획을 매년 수립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는 우리가 평소 부대 훈련을 실시하는 하나의 근거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또 추 부장은 중국의 대만 침공 징후와 관련해서는 중국군이 매달 합동 군사 훈련과 합동 전비 경계 순찰에 나서고 있지만 현재 특별한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어떠한 이상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며 지속해서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만 국방부는 전날 오후 4시 14분과 오후 10시 12분께 중국 풍선 두 개가 각각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북부 지룽 지역 서쪽 90해리(약 166km)와 남부 핑둥 서쪽 113해리(약 209km) 지점에 나타났으며 이들 풍선은 각각 2만3천 피트(약 7km)와 1만8천 피트(약 5km) 상공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다가 같은 날 오후 5시 42분과 오후 11시 4분께 사라졌다고 밝혔다.
국방부 발표를 종합하면 새해 들어 중국 풍선이 대만 주변 상공에서 계속 관측되고 있다. 중국은 기상관측용 풍선이 계절풍으로 표류한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대만 측에서는 정찰용으로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는 별도로 국방부는 전날 오전 6시부터 24시간 동안 대만 주변 공역과 해역에서 중국군 군용기 7대와 군함 5척을 각각 포착했다고 덧붙였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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