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볼 열풍에 위스키 몸값 '쑥'…홈플러스 "매출 27% 증가"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홈플러스는 '믹솔로지' 트렌드에 힘입어 '가성비'(가격 대비 품질) 위스키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해 위스키 전체 매출은 전년에 비해 27% 늘었다. 이 가운데 1만∼5만원대 가성비 위스키 매출은 3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표적으로 1만원대인 글렌스택 스카치 위스키(700mL)는 누적 판매량 20만병을 넘어서며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스코틀랜드 하이랜드에서 생산되는 최고급 싱글몰트 위스키를 3만∼4만원대 가격에 즐길 수 있는 그랜지스톤 럼·셰리·버번캐스크 3종도 지난해 출시 이래 1만3천병 이상이 팔려나가며 인기를 끌었다.
이러한 가성비 위스키의 판매 호조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위스키로 하이볼을 만들어 마시는 트렌드가 확산한 데 따른 것으로 홈플러스는 분석했다.
마시기 편한 캔 형태의 하이볼 상품도 지난해 7월 유통채널 최초로 출시한 이래 누적 판매 100만개를 돌파하며 주류 상품의 대세가 됐다.
홈플러스는 대대적인 점포 리뉴얼을 통해 지난해 1월부터 메가푸드마켓 9개 점포에서 '위스키 라이브러리' 특화존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7월부터는 6개점에 '믹솔로지존'도 설치했다. 해당 특화 매장은 개장 이후 지난해 12월까지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54%, 102% 늘며 '주류 성지'로 자리 잡았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2030' 젊은 층 사이에서 유행하는 주류 트렌드를 반영해 단독 상품을 확대하고 특화존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한 게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며 "홈플러스의 강점인 상품 소싱 역량을 발휘해 차별화된 단독 상품으로 주류 트렌드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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