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원 외화증권 보관액 1천42억달러…1년새 36% 늘어

예탁원 외화증권 보관액 1천42억달러…1년새 36% 늘어
작년 결제액은 3천826억달러 1.9% 증가…주식↓·채권↑
테슬라 '부동의 1위'…상위 종목은 모두 미국 주식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지난해 글로벌 증시 상승으로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보유액이 크게 늘었으나 연간 결제금액은 전년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예탁결제원은 18일 예탁원이 관리하는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보관금액이 지난해 말 기준 1천41억9천만달러로 2022년 말(766억9천만달러)에 비해 35.9% 증가했다고 밝혔다.
외화주식 보관금액은 768억5천만달러로 38.8% 늘고 외화채권은 273억4천만달러로 28.2% 증가했다.

시장별 외화증권 보관금액은 미국이 723억1천만달러로 69.4%를 차지했다. 이어 유로시장(232억2천만달러), 일본(37억4천만달러), 홍콩(17억3천만달러), 중국(10억3천만달러) 순으로 상위 5개 시장 비중이 97.9%였다.
종목별 외화주식 보관금액은 테슬라가 136억7천100만달러로 2022년에 이어 1위를 지켰으며, 애플(50억7천700만달러), 엔비디아(43억6천400만달러),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상장지수펀드)(29억3천900만달러), 마이크로소프트(27억700만달러), 알파벳A(20억5천400만달러)가 뒤를 이었다.
상위 10개 종목 모두 미국 주식으로 전체 외화주식 보관금액의 47.6%를 차지했다.

반면 작년 한 해 동안 예탁원이 관리하는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결제금액은 3천826억5천만달러로 전년 말(3천755억3천만달러)보다 1.9% 늘어나는 데 그쳤다.
외화주식 결제금액은 3.9% 줄었으나 외화채권이 24.6% 증가했다.
시장별 결제금액은 미국(2천894억5천만달러)이 75.6%로 비중이 가장 컸고, 유로시장(820억8천만달러), 일본(39억달러), 홍콩(38억4천만달러), 중국(17억9천만달러) 등 상위 5개 시장 비중이 99.6%였다.
종목별 외화주식 결제금액도 테슬라(290억4천만달러)가 1위를 지켰으며 디렉션 데일리 설정 ETF 등 미국 주식이 상위 10개 종목을 모두 차지했다.

abullapi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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