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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최대 민간항공사, 인력감축 실시…"서방 제재로 운항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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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최대 민간항공사, 인력감축 실시…"서방 제재로 운항 차질"
서방 항공기 유지·보수에 어려움…"다른 항공사도 직원 해고 가능성"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최수호 특파원 = 러시아 최대 민간 항공사가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서방 제재로 항공기 운항에 어려움이 지속하자 인력감축에 나섰다.
17일(현지시간)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에 따르면 러시아 민간 항공사 'S7 항공'은 현재 모스크바 사무실 소속 승무원과 영업·재무부 소속 직원 등을 줄이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소식통은 감원 규모가 모스크바 사무실 전체 직원의 13∼15%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S7 항공의 이번 구조조정은 서방 제재로 항공기 정비·수리 등에 차질이 발생해 모스크바에서 출발하는 여객기 수가 줄어든 것에 따른 것이다.
해당 항공사는 보유 중인 에어버스 A320·A321 네오(NEO) 항공기 엔진 문제 등으로 최근 가을·겨울철 운항 일정을 전년에 비해 10∼15% 줄였다.
또 보유 중인 A320·A321 네오 항공기 39대 가운데 13대의 겨울철 운항을 중단했다.
이 항공기들에 설치된 엔진은 미국 엔진 전문업체인 프랫 앤드 휘트니(P&W)에서 제조한 것으로, 현재 러시아에서는 이를 정비·수리할 수 없는 상황이다.
S7 항공은 이번 인력감축을 두고 "현행법을 준수한 가운데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권고에 따라 일부 조종사와 승무원이 국제 항공사를 포함한 다른 항공사로 옮겨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지 관련 업계 일각에서는 러시아 내 여객 수송량이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18%가량 줄고, 서방 항공기 수리·정비 문제도 해결되지 않은 점 등을 들어 "S7 항공 외에 또 다른 주요 항공사들도 직원 해고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한다.
앞서 서방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사태 발발 후 러시아에 민간 항공기와 예비 부품, 유지보수 서비스 공급 등을 금지했다.
이런 까닭에 러시아 항공사들은 서방에서 제조한 항공기를 유지·보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러시아는 이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자국산 부품을 사용하는 항공기 제조 등에 힘을 쏟고 있다.
su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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