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다보스포럼서 전세계에 지원·투자 호소
"푸틴은 포식자, 갈등 중지 못 받아들여"
"서방 확전 우려로 시간 허비…EU 재정지원 긍정적 신호 받아"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지원을 호소했다.
그는 "동맹들은 우크라이나에 무엇이 어느 정도 필요한지 알고 있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가 이제 막 흑해에서 우위를 확보했듯이 제공권에서도 우위를 차지해야만 한다"고 연설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선 "2014년 이후 돈바스 지역에서는 영향력이 큰 독일 총리와 프랑스 대통령의 중재로 전쟁 중지 시도가 있었다"며 "하지만 푸틴은 냉동식품에 만족하지 않는 포식자였다"고 비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계속 넘볼 것이라며 "러시아의 핵을 제대로 제재하지 못하는 것이야말로 서방의 약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확전에 대한 서방의 우려 때문에 대러시아 항전에서 시간이 허비됐다"며 "러시아에 대한 압력이 줄면 전쟁 기간이 늘어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푸틴은 변하지 않을 것이며 푸틴이나 다른 침략자가 승리하지 못하도록 우리가 변해야 한다"며 "서방은 단결해야만 한다"고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국민, 그리고 여러분의 투자만이 강력한 경제를 건설할 수 있다. 우리는 예측 가능하고 투명한 기업의 정상적 투자가 필요하다"며 "우리 경제를 강화하는 것이 곧 여러분의 안보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유럽연합(EU)으로부터 재정 지원과 관련해 긍정적인 신호를 받았다"며 "미국도 몇주 안에 추가 지원을 승인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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