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나토, 다보스포럼서 "우크라 계속 지원 중요" 한목소리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16일(현지시간)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계속된 지원을 잇달아 강조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연설에서 우크라이나가 "2024년과 그 이후에 예측할 수 있는 재정 조달이 필요하다"면서 "완전히 영토를 수복하려면 상당하고 지속적인 무기 공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우크라이나는 이번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지만 우리는 그들의 항전에 계속해서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가 이번 전쟁에서 다방면으로 전략적으로 실패했다면서 "제재로 러시아 경제가 현대 기술과 혁신으로부터 분리됐고 이제는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도 같은 날 패널토론에 참석해 "역설적인 사실은 이 전쟁이 평화롭게 끝나길 바란다면 우크라이나에 더 많은 무기를 공급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믿을만한 군사적 지원이 담보될수록, 외교적으로도 (종전 노력이)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이어 "당장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평화를 준비하려는 징후는 없지만 우리가 우크라이나에 대해 강력한 군사 지원을 포기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깨닫는 시점에 푸틴도 평화 준비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작년 초 한국, 일본 방문 사실을 언급하면서 "(한·일 양국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더 많은 성과를 거둘수록 중국의 무력 사용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아울러 러시아의 북한산 탄도미사일과 이란산 드론 사용을 언급하면서 "러시아를 결코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고도 강조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개별 회동했다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각각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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