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오피스텔 매매가·전세가 동반 하락…월세는 올라
고금리·관망세 확대 등 영향…"상대적 월세 선호 현상"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지난해 4분기 오피스텔 매매가와 전세가는 동반 하락하고, 월세가는 소폭 상승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는 전 분기 대비 0.56% 하락했다. 지난 2022년 3분기 이후 매매가 하락이 이어지는 가운데 낙폭은 전 분기(-0.37%)보다 확대됐다.
서울(-0.14%→-0.38%), 수도권(-0.26%→-0.45%) 모두 낙폭을 키웠다.
특히 지방(-0.82%→-1.02%)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세종을 제외한 5개 광역시 전체에서 매매가가 떨어진 데 따른 것이다.
고금리 장기화와 관망세 확대 등에 따른 부동산 시장의 전반적인 둔화가 오피스텔 매매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오피스텔 전세가도 전세금 회수 안정성 우려 등이 부각되며 전국적으로 0.38% 하락했다.
서울이 0.26% 내렸으며, 인천(-0.58%), 경기(-0.27%) 등도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고금리로 수요자들의 자금 동원력이 떨어지고, 일부 수요가 전세금 보증보험 가입이 수월한 소형 아파트 등으로 옮겨간 것도 하락 원인으로 꼽힌다.
지방도 0.65% 내렸으나, 전 분기(-0.78%)보다는 낙폭이 다소 줄었다.
전국 오피스텔 월세가격은 상대적인 월세 선호 현상에 힘입어 0.14% 올랐다.
다만 수도권이 0.18% 오른 것과 달리, 지방은 0.04% 하락해 지역별로 차이를 보였다.
시도별로는 경기(0.42%), 대전(0.33%), 울산(0.33%), 세종(0.09%)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경기의 경우 아파트 전세가 상승에 따라 일부 수요가 오피스텔 월세로 이동하며 상승 폭이 전 분기(0.36%)보다 확대됐다.
서울은 전세가 하락과 월세가 상승에 대한 부담감 등으로 0.03% 오르는 데 그쳤고, 인천(0.01%)은 한동안 이어진 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과 다른 부동산으로의 수요 이동 등으로 상승 폭이 전 분기(0.22%)보다 줄었다.
전국 오피스텔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84.87%였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85.45%, 지방 82.48%, 서울 83.99% 수준이었다.
세종이 92.42%로 가장 높고, 부산이 81.17%로 가장 낮았다.
전세가 대비 월세 보증금 비율은 7.89%로 집계됐으며, 수도권 7.37%, 지방 10.05%, 서울 7.10%였다.
전국 오피스텔 수익률은 5.03%였다. 구체적으로는 수도권 4.84%, 지방 5.82%, 서울 4.4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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