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말레이, 경제특구 설립…여권 없이 출입국 추진
싱가포르 총리, 말레이 방문…양국 연결 경전철 2026년 완공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가 말레이시아 남부 조호르주에서 특별경제구역을 공동 개발하기로 11일 합의했다.
로이터통신과 스트레이츠타임스 등에 따르면 양국은 재생에너지 분야 협력, 투자 유치, 물자·인력의 자유로운 이동 등을 목표로 관련 경제특구를 설립할 예정이다.
두 나라는 이날 조호르주에서 열린 행사에서 경제특구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관련 협력이 양국 간 교류 확대와 경제 발전에 중대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공동 성명을 통해 밝혔다.
라피지 람리 말레이시아 경제장관은 "경제특구는 양국 경제 관계를 완전히 바꾸는 새로운 장의 시작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조호르주는 싱가포르와 인접한 말레이시아 최남단에 위치한 지역이다. 싱가포르는 조호르주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의 상당 부분을 차지해왔다.
이번 합의는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의 말레이시아 방문을 계기로 이뤄졌다.
리셴룽 총리는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와 회담하고 조호르주의 주도인 조호르바루와 싱가포르를 연결하는 4㎞ 구간 경전철 건설 현장도 방문했다.
이 프로젝트는 약 22억달러(2조9천억원)가 투입되는 사업으로 2026년 말 완공 예정이다.
양국은 육로 여행 시 여권 없이 QR코드만으로 수속을 밟을 수 있는 시스템도 개발하는 등 특구 설립과 함께 교류 확대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는 각각 서로의 두 번째 교역국으로, 2022년 기준 상품 교역 규모는 903억달러(119조원)에 달했다.
doub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