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우 부사장 "스타트업, 다운라운드 늘어…2년 정도 뒤 업사이클"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오규진 기자 = LG전자[066570] 북미이노베이션센터(이하 LG NOVA)가 스타트업과 협력을 토대로 '미래 먹거리' 사업화에 나선다.
이석우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장(부사장)은 9일(현지시간) CES 2024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니션 엑스포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는 본격적으로 성과를 보여줄 수 있는 해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LG NOVA는 상반기 중 외부 투자자들이 참여하는 형태로 디지털 헬스케어, 클린테크 부문 법인 설립을 앞두고 있는데, 모두 LG전자의 신성장 사업으로 꼽힌다.
이 부사장은 "LG NOVA의 미션은 LG전자가 기존에 하지 않았던 사업을 만들어내는 것"이라면서 스타트업 전용관 '유레카 파크'에 차린 부스 참여사들도 디지털 헬스, 클린테크, 미래 사업 등 4개 영역, 9개 회사로 한정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참여 스타트업을 하나하나 소개하면서 "LG NOVA는 일하는 방식이 독특하다. 투자도 하지만 협력 사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 중 일부는 기술 검증 단계에 있고, 일부는 LG전자 사업본부와 협업을 논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타트업들 흐름을 보면 많이 어렵다. 돈이 없는 상태에서 펀드레이징을 하다 보니 '다운라운드'(후속 투자 유치 시 이전보다 낮게 평가받는 것)가 늘어나고 있다"면서도 "2년 정도 뒤에는 '업사이클'이 오지 않을까"라고 예측했다.
2020년 말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된 LG NOVA는 혁신 스타트업과의 협력에 속도를 내면서 LG전자의 새로운 사업 모델을 발굴하는 조직이다.
지난해 벤처 투자기업 클리어브룩과 1억 달러(약 1천320억 원) 이상 규모로 'NOVA 프라임 펀드'를 조성하는 등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초에는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등과 손잡고 5년간 헬스케어, 클린테크 육성 협업 계획을 발표했는데, 지역에 약 7억 달러 규모 경제 효과 창출이 예상되고 있다.
acd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