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총리, 중앙은행에 기준금리 인하 촉구…"물가상승률 낮다"
"고금리는 경제에 도움 안돼"…기준금리 10년만에 최고 수준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가 고금리 정책에 반대 입장을 밝히며 태국중앙은행(BOT)에 기준금리 인하를 촉구했다.
8일 네이션 등 현지 매체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타 총리는 이날 "중앙은행 측과 대화를 지속적으로 해왔으며 기준금리 인상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전했다"고 취재진에 밝혔다.
재무장관도 겸직 중인 그는 이어 "물가상승률이 매우 낮기 때문에 중앙은행에 기준금리 인하를 고려하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기준금리에 대한 결정권은 중앙은행에 있으며 정부가 직접 개입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세타 총리는 전날에는 소셜미디어(SNS)에 높은 금리는 경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며 특히 저소득층 가정과 중소기업 등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중앙은행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태국중앙은행은 저금리 정책을 지속하다가 2022년 8월 3년 8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한 이후 지난해 9월까지 여덟 차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연속으로 금리를 올렸다.
이 기간 기준금리는 0.50%에서 2.50%로 2%포인트 상승해 10년 만에 최고 수준이 됐다.
가장 최근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린 지난해 11월에는 기준금리가 동결됐다.
태국 물가는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 0.83% 떨어졌다.
CPI는 3개월 연속 하락해 3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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