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내전 中에 '불똥'… 접경 윈난에 포탄 떨어져 5명 부상(종합)
중국 외교부 대변인 "엄정한 교섭 제기…악질적 사건 재발 안돼"
(선양·베이징=연합뉴스) 박종국 한종구 특파원 = 정부군과 반군 간 내전이 격화한 미얀마 북부의 접경 지역인 중국 윈난성의 한 마을에 포탄이 떨어져 5명이 부상했다고 펑파이신문 등 현지 매체가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께 윈난성 전캉현 난산진의 한 아파트 단지 부근에 포탄이 투하돼 5명이 부상,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또 상가 등 일부 건물의 벽체가 훼손되는 등 재산 피해도 발생했다.
소셜미디어(SNS)에 공개된 영상에는 차량이 주차된 도로변에 포탄이 터지면서 연기가 뿌옇게 일어나고, 주민들이 황급히 달아나거나 사무실에 있던 사람들이 놀라 몸을 움츠리는 모습이 담겼다.
이에 대해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정례 브리핑에서 "무장 충돌로 중국인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한다"며 "이미 관련 당사자들에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얀마 북부지역 충돌 당사자들이 즉시 전쟁을 중단하고 실질적인 조치를 해 중국·미얀마 국경지대의 안녕과 중국인의 생명·재산 안전을 위협하는 악질적인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할 것을 다시 한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왕 대변인은 "중국은 중국인 생명과 재산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서남의 끝단 도시인 전캉현은 미얀마 북부 코캉 자치구와 접해있다.
앞서 2015년 5월에도 미얀마에서 날아든 포탄으로 이 마을 주민 5명이 부상한 바 있다.
미얀마 북부에서는 아라칸군(AA) 등으로 구성된 미얀마 반군 세력 '형제 동맹'이 작년 10월 미얀마군에 대한 공격이 나서면서 내전이 격화됐다.
미얀마 주재 중국 대사관은 같은 해 12월 말 "미얀마 북부 내전이 계속돼 위험하다"며 자국민들에게 서둘러 대피할 것을 촉구했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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