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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행 불법입국자 급증' 속 美·멕시코, 이민자 문제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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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행 불법입국자 급증' 속 美·멕시코, 이민자 문제 논의
멕시코 대통령 "강력한 국경 통제보단 중남미 직접 지원해야"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중남미 서류미비(불법) 이민자 문제로 고심 중인 미국 정부가 멕시코를 찾아 불법입국 억제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을 비롯한 미국 대표단은 27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에 있는 대통령궁에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을 예방하고, 이민자 문제를 주제로 고위급 회담을 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 미국 측에선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과 엘리자베스 셔우드랜들 국토안보보좌관 등이, 멕시코에서는 알리시아 바르세나 외교부 장관과 로사 이셀라 로드리게스 안보 장관 등이 각각 참석했다.
미국 정부는 멕시코 북부 국경을 통해 미국으로 향하는 이민자 수가 이달 들어 하루 약 1만 명을 넘기며 급증세를 보이는 가운데 멕시코 정부의 적극적인 대처를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고 레포르마와 라호르나다 등 멕시코 일간지는 전했다.
미국에서는 내년 11월 대선을 앞두고 이민자 정책이 중요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멕시코 현 정부는 불법 이민 대응과 관련, 조 바이든 미국 정부에 비교적 협조적인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미국행 이민자 주요 출신국 정상급을 멕시코로 초청해 협의하기도 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빈곤으로 허덕이는 이들을 위한 일자리 제공과 복지 향상이라는 근본적 해결책만이 이주민 규모를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중남미에 대한 직접적인 미국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그러면서 강력한 국경 통제 정책을 추진하는 공화당 소속 그레그 애벗 미 텍사스 주지사에 대해서는 원색적인 비난을 서슴지 않고 있다.
그는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도 "미국은 우리의 의중을 잘 알고 있다"며 "이상적인 것은 가난한 사람을 돕는 것이고, 우리는 그것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과 멕시코 정상은 양국 간 국경에서의 법 집행 강화 필요성과 시급성에 대해서는 동의하고 있다.
멕시코 일간지 라호르나다는 "지난 21일 전화 통화에서 미국 대통령은 이민자 증가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고, 이는 멕시코 대통령이 국경 감시 강화에 원칙적으로 의견을 같이하는 계기가 됐다"고 보도했다.
walde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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