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소상공인 평균 영업이익 3천100만원…부채는 1억8천500만원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영업이익 10% 늘어…2030 사장님 증가
경영애로로 경쟁심화 꼽아…숙박·음식점업은 원재료비 가장 부담
(세종=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소상공인의 영업이익이 1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평균 부채도 1억8천5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6%가량 늘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통계청은 이런 내용의 '2022년 소상공인실태조사 결과(잠정)'를 발표했다.
사업체당 매출액은 2억3천400만원으로 4.0%(900만원) 늘었다. 영업이익도 3천100만원으로 10.1%(300만원) 증가했다.
사업체당 영업이익은 예술·스포츠·여가업(138.6%), 숙박·음식점업(41.5%) 등에서 크게 늘었다. 대표적인 대면 업종에서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많이 늘어난 것이다.
부채를 가진 사업체의 비율은 59.3%로 1년 전보다 0.04%포인트 높아졌다. 10곳 중 6곳은 부채를 보유한 셈이다.
사업체당 부채액은 1억8천500만원으로 6.1%(1천100만원) 늘었다.
사업장을 임차하는 사업체의 비율은 71.3%였다. 전세가 평균 6천43만원으로 0.8% 낮아졌다.
보증부 월세의 경우 보증금은 평균 2천148만원, 월세는 평균 121만원이었다. 무보증 월세는 평균 66만원이었다.
보증금은 0.8% 낮아지고 보증부 월세는 2.9% 상승했다. 무보증 월세는 9.4% 낮아졌다.
경영애로(복수 응답)에는 경쟁 심화(46.6%), 원재료비(39.6%), 상권쇠퇴(37.7%) 순으로 많이 꼽았다.
숙박·음식점업의 경우 원재료비를 꼽는 응답이 60.2%로 가장 많았다. 고물가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소상공인 사업체에 종사하는 사람은 714만3천명으로 전년보다 0.9%(6만1천명) 감소했다. 2021년 7만명(1.0%) 줄어든 데 이어 2년째 줄었다.
사업체 수가 늘었지만 무인화·자동화 등의 영향으로 종사자 수는 감소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 보면 종사자 수는 도소매업(-2.9%), 제조업(-1.3%) 등에서 줄었다.
소상공인 사업체 수는 412만5천개로 0.2%(7천개) 늘었다.
대표자 연령별로 보면 30대(3.1%), 20대 이하(1.6%), 40대(0.1%) 등이 늘고 60대 이상(-1.5%), 50대(-0.4%) 등이 줄었다. 젊은 2030 사장님이 늘어난 것이다.
창업 동기를 보면 '자신만의 사업을 경영하고 싶어서'(64.1%), '수입이 더 많을 것 같아서'(28.9%), '임금근로자로 취업이 어려워서'(5.4%) 순으로 많았다. '임금근로자로 취업이 어려워서'의 비중은 1년 전보다 1.1%포인트 높아졌다.
사업체당 창업 비용은 8천5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4.0%(400만원) 줄었다. 사업체당 본인 부담금도 6천400만원으로 3.6%(200만원) 감소했다.
예술·스포츠·여가업(1억5천800만원), 제조업(1억2천200만원), 숙박·음식점업(1억800만원) 등의 순으로 창업 비용이 많이 들었다.
재난 발생 시 필요한 정책으로는 보조금 지원(70.6%), 융자 확대(33.4%), 사회 보험료 완화(16.7%) 순으로 많이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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