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구호품 감독 유엔책임자에 카흐 네덜란드 장관
중동지역 외교전문가…시리아서 화학무기 폐기감시 경력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가자지구로의 구호품 전달을 지휘할 인도주의·재건 조정관으로 시흐리트 카흐 네덜란드 재무장관을 임명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카흐 조정관은 네덜란드 재무장관직에서 물러나 내달 8일부터 가자지구에서 유엔의 인도주의적 구호품 운송을 촉진, 조율, 감시하고 검증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또한 분쟁 당사국 영토를 통하지 않고서 가자지구로 유엔의 인도주의적 구호품 전달을 확대할 수 있는 체계를 확립하는 임무도 맡게 된다.
카흐 조정관은 네덜란드 정부에서 국제통상개발협력부 장관, 외무장관을 역임하고 지난해 1월부터 첫 여성 부총리 겸 재무장관을 지냈다.
그에 앞서 2013∼2015년 시리아에서 화학무기금지기구(OPCW) 및 유엔 공동기구의 특별조정관을 지내며 시리아 내 화학무기 폐기 과정을 감시하는 임무를 이끌었다.
2015∼2017년에는 유엔 레바논 특별조정관을 지내는 등 유엔에서 중동 지역과 관련한 고위직을 두루 지냈다.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지난 22일 가자지구로의 인도주의적 지원을 확대하는 결의를 채택하고 구호품 전달을 지휘할 인도주의·재건 조정관을 유엔 사무총장이 임명하도록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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