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연해주사무소, 러 대학 등에 직접 만든 한국어 교재 보급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최수호 특파원 = 경북도 러시아 연해주 통상 투자 사무소(이하 경북도 사무소)가 직접 제작한 책이 현지 대학 등에서 한국어 교재로 사용 중이어서 눈길을 끈다.
26일 경북도 사무소에 따르면 시베리아 지역 이르쿠츠크 국립대 한국어학과는 지난 11월부터 4학년 학생들을 위한 수업 교재 가운데 하나로 '경북도의 모든 것'이라는 책을 사용하고 있다.
경북도 사무소가 지난 10월 만든 이 책은 한국어와 러시아어로 경북 내 관광지 등을 소개하는 내용을 담았다.
학생들이 책에 나오는 한국어 단어를 익히고 양국 언어를 사용해 책 내용도 번역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서동섭 경북도 사무소장은 "현지에 경북을 알릴 효과적인 방안을 이르쿠츠크대학과 함께 고민한 끝에 책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 책은 모스크바 한국문화원, 상트페테르부르크 세종학당, 블라디보스토크 한국교육원 등에서도 한국어 수업 교재로 사용하고 있다.
한편, 경북도 사무소는 러시아 지방정부 등과 교류를 이어가기 위해 올해 연해주와 이르쿠츠크주에서 두 차례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개최했다.
연해주에서 전개된 한인들의 항일운동 역사를 현지인들과 공유하는 차원에서 지난 9월부터 블라디보스토크 등지에서 안중근 의사를 다룬 뮤지컬 영화 '영웅'도 4차례 상영했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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