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내년 코스피 전망치 상향 조정…"금리 인하 기대"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증권가는 26일 기준금리 인하 효과 등이 기대된다며 내년 코스피 밴드(등락 범위)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향후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지수의 고점 도달이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라며 내년 연간 코스피 밴드(등락 범위)를 기존 2,200∼2,650에서 2,300∼2,750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대준 연구원은 "밴드 상단은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를 상정한 가운데 반도체 이익 개선 등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예상보다 크게 낮아지지 않은 점을 고려했다"며 "내년에 금리 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종료되는 상황에서 국고채 3년 금리가 낮아지는 경우를 가정해 자기자본비용(COE)을 정한 점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밴드 하단은 통화 긴축 효과가 시차를 두고 기업 환경에 영향을 주면서 ROE가 예상보다 낮아지고, COE는 금리 인상은 없으나 시장 금리가 현재의 급락 분을 소폭 되돌릴 가능성을 반영해 정한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에는 금리 인하 기대와 정부의 증시 부양책 효과 등으로 지수가 상승세를 보이고, 하반기에는 정책 효과 소멸 등으로 횡보세를 보일 것"이라며 상반기에는 지수, 하반기에는 종목 중심의 투자 전략으로 대응할 것을 제안했다.
같은 날 NH투자증권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내년 기준 금리 인하로 입장을 바꾼 상황에서 주식시장의 하방 경직성이 담보될 것"이라며 내년 1월 코스피 밴드 하단을 기존 2,400에서 2,450으로 상향 조정했다. 상단 예상치는 2,650으로 유지했다.
종목별로는 내년 반도체 업종의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금리 하락 시 성장주가 재부각될 것이라며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 반도체주를 비롯해 네이버, 티로보틱스[117730], 위메이드 등을 다음 달 관심 종목으로 제시했다.
다만 내년 반도체 수출 확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며 실적 충격을 피하기 위해 차입금 의존도가 높은 기업은 주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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