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장관 후보자 "중소기업 이해 있어…엑스포 책임 통감"
"청문회 겸허한 마음으로 임하겠다"…세금 지각 납부는 "잘못했다"
(서울=연합뉴스) 차민지 기자 =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21일 중기부 장관으로서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중소기업의 전문가는 아니지만 이해를 가지고 있다"는 취지로 답했다.
오 후보자는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이 최근 재래시장 방문 행보를 들어 '이재용 삼성 회장도 재래시장에 갔으니 중기부 장관으로 와도 되겠느냐'고 지적하자 이렇게 답했다.
오 후보자는 외교부 2차관과 주베트남 대사 등을 지낸 정통 외교관 출신으로, 장관 후보자 지명 이후 중소벤처 분야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오 후보자는 또 김 의원이 '본업도 아닌 곳에 지명된 것에 대해 사퇴할 의향이 있느냐'고 묻자 "인사권자에 의해 청문회 결의가 됐다. 굉장히 겸허한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중기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데 배우자인 장석명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의 영향이 있었을 수 있다는 홍정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는 "인사권자에 관한 사항은 드릴 말씀이 없다. 양해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35년간의 외교관 생활에서 언제나 저의 역량으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오 후보자는 외교부 2차관 시절 엑스포 유치 투표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한국의 표 차이가 90표나 된 사실을 언제 알았느냐는 이장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판세 부분에 대해 여기서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재외공관과 함께 합리적이고 제대로 된 여러 가지 판세를 확보하고 보고하기 위해 노력을 했다"며 "여러 가지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했다.
오 후보자는 중기부 장관으로 내정된 뒤 종합소득세를 지각 납부하고 은평세무서가 배우자의 아파트 지분 압류를 하는 등 세금을 적절히 납부하지 않았다는 지적에는 "잘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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