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랠리 놓칠라'…나스닥 9일째 상승 15,000선 돌파
S&P500은 사상 최고치에 0.6% 차로 근접
10년 만기 국채 금리 7월 이후 최저…연 3.921%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미국 경제와 통화정책에 대한 낙관론이 커지면서 미국 주식시장이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51.90포인트(0.68%) 오른 37,557.9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7.81포인트(0.59%) 상승한 4,768.37로, 나스닥지수는 98.02포인트(0.66%) 뛴 15,003.22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S&P 500지수는 이날 상승으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에 0.6% 모자라는 수준까지 올라왔다. 장중 최고치에 비해서는 1%가 낮다.
나스닥 지수도 작년 1월 13일 이후 처음으로 15,000선을 상향 돌파했다. 9일 연속 상승세다.
중소형주를 대변하는 러셀 2000지수도 1.9% 상승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주간 단위로는 지난 8주간 상승세를 보였다. 이런 추세라면 9주 연속 상승이 예상된다.
지난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한 이후 연말 랠리를 놓칠까 조바심을 낸 투자자들이 증시에 몰려 주가를 계속 밀어 올렸다.
모든 업종이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에너지와 통신 분야가 장을 이끌었다.
태양광 및 배터리 시스템 공급업체 엔페이즈 에너지는 인력의 10%를 감원하겠다고 발표한 후 9.1% 급등했고 솔라엣지 테크놀로지스는 9.4%, 퍼스트 솔라는 4% 상승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업체 엔비디아는 0.9% 하락하며 기술주에 부담을 줬다.
반면 지난해 크게 떨어졌던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는 이날 주가가 1.7% 상승하며 350.36달러로 마감했다. 시가총액도 다시 9천억 달러를 넘어섰다.
메타 시가총액은 2021년 9월 1조 달러 이상이었다.
주식시장의 분위기는 채권시장에도 영향을 줘 국채나 회사채 시장 모두 강세(금리 하락)를 보였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7월 26일 이후 최저치인 연 3.921%로 하락했다.
시트 인베스트먼트 어소시에이츠의 브라이스 도티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회사채에 대한 전망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밝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상할 정도로 낙관적"이라면서 "금리 인하는 모든 기업에 혜택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식 시장의 랠리는 곧 둔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쏜버그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에밀리 레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현재 주가에 호재가 대부분 반영돼 있다면서 "기댓값이 너무 커 보인다"고 말했다.
sat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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