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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2027년까지 동남아 AI허브 된다"…中 화웨이와 협력 강화
'클라우드 퍼스트' 정책 추진…"5년 내 전문 인력 5만명 육성"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태국이 2027년까지 동남아시아의 인공지능(AI) 허브가 되겠다는 목표로 외국 기업 투자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태국 정부는 중국 정보기술(IT) 기업 화웨이와 손잡고 클라우드와 AI 기술 개발에도 나서기로 했다.
19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쁘라씃 잔타라루엉텅 태국 디지털경제사회부 장관은 전날 열린 '화웨이 클라우드 AI 서밋 타일랜드 2023' 행사에서 정부의 AI 전략 로드맵을 공개했다.
쁘라씃 장관은 태국 새 성장 엔진으로 '클라우드 퍼스트'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부터 2027년까지 AI 관련 산업을 통해 480억밧(약 1조8천억원)을 창출하고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의 AI 허브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정부 서비스는 물론 민간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단일 디지털 신분증을 만들 계획이라고도 전했다.
또한 미국, 중국, 일본 등의 거대 기술기업들과 협력해 클라우드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서 디지털경제사회부는 화웨이와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화웨이는 태국을 위한 AI 기반 지식 구축, 디지털 사회 전환 지원, AI 분야 인력 교육, 태국과 화웨이 협력사의 기술 교류 확대 등에서 태국 정부와 협력하기로 했다.
양측은 이번 협약으로 태국에 AI 생태계를 조성하고 5년 이내에 5만명의 숙련된 인력을 배출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데이비드 리 화웨이 태국법인 대표는 "화웨이는 태국에 데이터센터를 3개 보유한 유일한 클라우드 기업이자 태국 AI 산업에 대한 최대 투자자"라며 태국의 AI 산업 발전을 돕겠다고 말했다.
태국은 미국의 제재 대상인 화웨이와 5G(5세대 네트워크) 사업 등에서 그동안 긴밀한 관계를 이어왔다.
미국 견제로 사실상 서방권에서 사업 활로가 막힌 화웨이는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와 중동 등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차세대 자동차·스마트 전자·디지털·로봇 등 미래성장 산업을 육성하는 중장기 국가발전계획 '타일랜드 4.0'을 추진 중인 태국은 화웨이 외에도 세계 주요 기술기업 투자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아마존은 클라우드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아마존웹서비스(AWS)를 통해 태국에 데이터 센터를 건립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구글과 MS도 태국에 대규모 데이터 센터를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doub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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