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도 1대 격추…美, 조만간 다국적 함대 확대 발표 예정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미군 중부사령부는 홍해에서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발사한 드론 14대를 격추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홍해에서 작전 중인 구축함 카니호는 후티가 통제하는 예멘에서 발사된 14대의 공중 무인기에 대해 성공적으로 교전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중부사령부는 "이 무인기는 공격 드론이며 해당 지역의 선박에 어떤 피해도 주지 않고 격추됐다"라면서 "홍해 지역 내 파트너들도 이 위협에 대해 경고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영국 구축함 HMS 다이아몬드도 상선을 겨냥한 드론 한 대를 격추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영국 해군이 공중 표적을 격추한 것은 1991년 걸프전 이후 처음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그랜트 샙스 영국 국방부 장관은 "예멘 후티 반군의 상선에 대한 공격은 국제 무역과 해양 안보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주요 해로인 홍해에서는 민간 선박을 겨냥한 후티 반군의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후티 반군의 미사일을 맞은 화물선 두 척에 불이 나기도 했다.
미국은 조만간 홍해에서 민간 선박을 보호하기 위해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다국적 함대를 확대할 예정이다.
존 커비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필수적인 관문이자 국제 수로에서 자유로운 교역이 더 안전하게 이뤄지도록 계속해서 다양한 파트너와 함께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이라면서 "해양 기동부대와 관련해 며칠 내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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