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장 "이·팔 분쟁 중국 입장, 아랍 국가와 일치"
이란 외교장관과 통화…"두 국가 방안 복원" 입장 재확인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으로 1만8천명 이상의 팔레스타인 주민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중국이 팔레스타인 독립을 바탕에 둔 '두 국가 방안'(兩國方案) 입장을 재확인했다.
12일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전날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과 전화 통화에서 이러한 입장을 강조했다.
왕 부장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가능한 한 빨리 휴전하고 인도적 지원을 보장하며 '두 국가 방안'을 복원하는 것"이라며 "중국의 입장은 아랍 국가들과 일치하며 이슬람 국가들과 국제사회에서 높은 공감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팔레스타인의 미래·운명과 관련된 모든 일은 팔레스타인 인민의 의사가 충분히 반영되고 팔레스타인 인민의 건국권과 자결권이 충분히 존중돼야 한다"며 "팔레스타인 소유·팔레스타인 주도·팔레스타인 통치를 구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그러면서 팔레스타인 문제 해결을 위해 아랍 및 이슬람 국가들과 소통하기를 원한다는 뜻을 밝혔다.
아미르-압돌라히안 장관도 즉각적인 휴전과 인도적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란은 여성과 어린이에 대한 살육에 반대하고 가자지구에서의 즉각적인 휴전과 인도주의적 구호 통로를 주장한다"며 "지역 안전과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지역 국가들과 긴밀히 소통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중국이 가자지구 정세를 완화하고 팔레스타인 문제를 해결하며 지역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힘쓰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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