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10명중 6명 "바이든의 對이스라엘전쟁 정책에 부정적"
美 CBS 방송 여론조사…세대·정치성향 불문 부정 여론 확산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과 관련, 미국내에서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이하 현지시간) CBS 방송이 지난 6~8일 미국의 성인 2천14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 정책에 대한 지지 여부를 묻는 말에 응답자의 39%만이 지지한다고 밝혔다. 61%는 반대 의사를 보였다.
하마스의 이스라엘 침공 직후인 지난 10월 당시 같은 조사에서는 지지 44%, 반대 56%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18~29세의 경우 찬반이 50%와 50%로 동일했고, 30~44세는 지지 32%, 반대 68%로 나타났다.
45~65세는 찬성과 반대가 각각 37%와 63%, 65세 이상은 40%와 60% 비율을 보였다.
정치 성향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의 63%가 지지 입장을 표명했고, 공화당은 22%에 불과했다.
이스라엘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의 지지에 대해서도 '지나치다'는 답변이 38%에 달했다. '충분하다'는 응답은 54%, '부족하다'는 답변은 8%였다.
바이든 행정부가 평화 해법을 도출하고 있다는 문항에도 절반에 가까운 46%가 '어떤 영향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고, '다소 아니다'는 답변 역시 34%에 달했다. '다소 그렇다'는 평가는 20%에 불과했다.
미국이 당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에 대한 질문에는 인플레이션이라는 답변이 27%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이민(20%), 민주주의(16%), 이스라엘 전쟁(4%) 순이었다.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은 41%로 큰 변화가 없었다.
CBS는 "미국인들이 생각하기에 이스라엘 전쟁은 핵심 변수가 아니며, 이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이라며 "이스라엘 전쟁에 대한 정책 자체를 놓고는 정치 성향이나 세대 등을 불문하고 전반적인 여론 악화가 뚜렷하다"고 지적했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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