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총장 "이스라엘·하마스 즉각 휴전해야"…안보리서 촉구
"하마스의 공격·이스라엘의 무차별 보복 모두 정당화될 수 없어"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가자지구 주민 보호를 위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8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 참석해 "더 이상 가자지구 주민들을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지난 10월 7일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잔혹한 공격은 어떤 식으로도 정당화될 수는 없다"면서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무차별적인 보복을 하는 것도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제사회는 즉시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에 합의하도록 나서야 하고, 가자지구의 민간인에게 인도주의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구테흐스 총장은 지난 6일 사무총장이 안보리에 직접 특정 안건에 대한 논의를 요청할 수 있는 유엔 헌장 99조를 발동했다.
이에 따라 안보리 이사국인 아랍에미리트(UAE)는 즉각적인 인도적 휴전을 요구하는 내용의 결의안 초안을 안보리에 제출했다.
결의안이 통과하려면 안보리 15개 이사국 중 9개국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하고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 5개 상임이사국 중 어느 한 곳도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아야 한다.
다만 미국은 현 상황에서의 휴전은 하마스에만 이익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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