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과반 "디지털 질서에서 가짜뉴스·딥페이크 우선 다뤄야"
'디지털 대전환 메가트렌드 컨퍼런스' 개최…"디지털 최대 위험은 사이버 공격"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국민 과반이 디지털 질서를 정립할 때 가짜뉴스나 딥페이크 문제를 우선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김정언 선임연구위원이 7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제3회 디지털 대전환 메가트렌드 컨퍼런스' 발제를 통해 공개한 대국민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디지털 신질서 정립 시 가장 우선 다뤄야 할 문화·정치 분야 이슈로 응답자 27.6%가 '가짜뉴스·허위 정보로 인한 정치적 갈등'을 꼽았다.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한 허위 영상의 확산'이라는 답변이 27%로 그 뒤를 이었다.
디지털 신질서에서 우선 다뤄야 할 경제 분야 이슈 1위는 '디지털 자산에 대한 소비자 보호 법적 근거 마련'(28.9%), 사회 분야 최대 이슈는 '인공지능이 출력한 결과물에 대한 지식재산권, 저작권, 발행권의 허용 여부'(24.3%)로 각각 조사됐다.
디지털 환경에서 새롭게 등장한 위험에 대해서는 '사이버 공격과 랜섬웨어 공격'을 꼽은 응답자가 33.3%로 가장 많았고, '허위 정보·오정보의 유통'(29.8%)과 '차별적 증오·사이버 폭력'(28.7%)라는 답변도 많았다.
응답자들의 디지털 역량은 나이가 젊을수록, 소득 수준이나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높게 측정됐다고 김 연구위원은 밝혔다.
KISDI는 지난 7월11∼26일 만 18∼74세 남녀 2천150명을 대상으로 이번 조사를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11%포인트다.
이번 행사는 '디지털 심화 시대, 새로운 질서 정립과 공동번영을 위한 구상'이라는 주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KISDI가 공동 개최하고, 한국통신학회 등 9개 학회가 참여했다.
새로운 디지털 질서를 위한 구상, 기술 혁신과 제도, 디지털 보안·금융과 글로벌 규범, 노동·교육 그리고 기술 규범 등 4개 세션으로 나눠 학회별 발제와 전문가 토론이 진행됐다.
과기정통부 박윤규 2차관은 "최근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이 나날이 발전과 진화를 거듭하면서 과거 상상으로만 그리던 서비스를 현실로 구현하고 있다"며 "세계에 모범이 되는 디지털 공동번영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전문가들과 함께 지혜를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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