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4천690t 운송…1년새 60% 증가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제주항공[089590]은 두 번째 화물 전용기를 도입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6월 국적 저비용항공사(LCC) 중 처음으로 화물 전용기를 도입한 데 이어 1년 6개월 만이다.
화물 1·2호기 기종은 현재 운용 중인 여객기와 같은 B737-800BCF다.
이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기단 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제주항공은 설명했다.
제주항공은 작년 첫 화물 전용기 도입 이후 지난 9월까지 약 2만t의 화물을 수송했다. 2호기는 기존 운용 중인 노선 증편과 함께 일본, 베트남 지역 신규 진입을 검토 중이다.
제주항공은 화물 전용기를 통한 화물 수송량을 늘리고 있다. 올해 3분기 수송 실적은 4천690t으로 지난해 3분기(2천925t)에 비해 60% 늘었다.
제주항공은 현재 화물운송 매출이 전체 매출의 2∼3% 수준에 불과하지만, 신규 사업 비용 최소화, 효율 극대화 등을 통해 화물운송 사업을 새 수익모델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제주항공은 급속도로 성장하는 전자 상거래 수요를 선점하고 고부가가치 품목인 리튬이온배터리, 의약품, 반도체 수요를 흡수, 화물운송 사업의 입지를 다져나간다는 방침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화물 2호기 도입을 통해 노선 확장은 물론 비정상 상황에도 유연히 대처할 수 있어 더욱 안정적인 사업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안정적인 항공화물 운송 서비스를 통해 동북아에서 가장 신뢰받는 화물운송 사업자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항공은 지난주까지 화물 2호기와 차세대 항공기 B737-8 2호기 도입을 완료해 '올해 항공기 42대 운용' 계획을 달성했다.
s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