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전투기 조종사 양성 비행훈련지휘부 창설
대만산 전투기에 항모킬러 슝펑-3 미사일 장착 테스트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양안(중국과 대만)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만군이 전투기 조종사 양성을 위한 비행훈련 지휘부를 창설했다고 연합보 등 대만언론이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지난 1일 남부 가오슝 강산 공군 기지에서 자체 기술로 제작한 차세대 공군훈련기 '융잉'을 운용하는 비행훈련지휘부 창설식을 주재했다.
차이 총통은 이번에 비행훈련지휘부가 비행훈련을 담당하는 독립 부대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맡겨진 일은 무겁고 갈 길은 멀다'는 뜻의 임중도원(任重道遠)이라는 고사성어를 거론하면서 새로운 고등교육 항공기의 인도와 운영 및 완벽한 훈련 과정 등의 확립을 당부했다.
아울러 공군 군관학교(사관학교 격)와의 협력을 통해 비행 훈련의 안전성과 효율성 향상, 전반적인 방어 작전 능력의 강화를 주문했다.
그러면서 차세대 전력을 지속적으로 양성해 영공 수호와 국가 안보를 위해 노력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용맹한 매'라는 뜻의 융잉은 전투기 조종사들의 최종 단계 비행 훈련을 위해 제작된 고등훈련기로, 한국의 T-50 고등훈련기처럼 유사시 공격기 용도로 투입될 수 있다.
대만은 2026년까지 총 66대의 융잉을 공군에 배치할 계획이다.
이번 비행훈련 지휘부의 창설 조치로 동부 타이둥 즈항 공군기지의 제7비행훈련연대는 제7전술전투기연대로 변경됐다.
이로써 대만 공군은 타이베이 쑹산 공항의 기지 지휘부, 타이난과 펑후섬의 제1전술전투기연대, 신주의 제2전술전투기연대, 타이중 칭취안강의 제3전술전투기연대, 자이의 제4전술전투기연대, 화롄의 제5전술혼합연대, 핑둥과 진먼섬의 제6혼합연대, 타이둥의 제7전술전투기연대, 가오슝의 비행훈련 지휘부를 운영하게 된다.
한편 대만언론은 정부 고위관계자가 전날 대만산 전투기 IDF(경국호)에 '항공모함 킬러'라는 별칭이 있는 슝펑-3 미사일을 장착하는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향후 중국의 대형 함정에 대한 IDF 전투기의 원거리 정밀 타격 능력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작전 테스트 통과 여부 등에 대해서는 "곧 좋은 소식이 있기를 바란다"면서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대만언론은 IDF 전투기의 최대 탑재 중량이 4천kg으로, 1천500kg에 달하는 슝펑-3 미사일의 장착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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