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말고도 많다" 아르헨서 전통음악 공연 등 '찾아가는 문화원' 행사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 주최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김선정 통신원 =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주의 주도인 라플라타시의 주립극장에서 2일(현지시간) 우리나라 전통 연희 그룹 '연화'가 공연을 마쳤다고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이 밝혔다.
한국문화원의 '찾아가는 문화원' 행사의 일부로 개최된 이번 공연은 국악을 접한 적이 없는 현지 관객들의 호응을 얻어냈다. 공연이 끝나자 250명 관객들은 전원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공연을 관람한 실비나 씨는 "한국 음악이라고는 K-POP밖에 몰랐는데 이렇게 멋진 전통 음악이 있는지 몰랐다. 정말 다채롭고 재미있는 공연이었다"고 말했다.
마르타 씨도 "한국에는 정말 소리가 아름다운 타악기가 많은 것 같다"며 했다.
에스네스토 바우어 라플라타 주립극장장은 "어느 순간부터 '연화'의 공연이 뿜어내는 아우라에 홀린 것 같다"며 극찬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지난 수년간 K-팝, K-무비, K-푸드 등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위치한 한국문화원은 다양한 문화 체험 행사에 참여하기 어려운 이들에게 문화원이 다가간다는 취지로 '찾아가는 문화원' 행사를 이어 나가고 있다.
이번 문화 주간에는 한국 전통 타악기와 무용을 선보인 전통 연희 그룹 '연화'의 공연을 시작으로 한국문화의 다채로운 면모를 보고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한국 관광에 관한 특별 사진전과 VR를 이용한 가상현실 안에서 한국의 풍경 속을 걷는 듯한 몰입감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는 체험 부스도 준비됐다.
이번 문화 주간에는 현지 아티스트 알레한드로 비질린테가 전 세계적으로 한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BTS를 오마주해 제작한 팝아트 시리즈 '러브 마이셀프' 전시회도 열린다.
이밖에도 우리 전통 음식인 김치 홍보 부스 운영, 한국문화에 대한 질의응답 토크콘서트 등 행사가 진행된다.
한보화 한국문화원장은 "현지에서 지난 몇 년간 한국문화 열풍이 일고 있는데 '찾아가는 문화원' 행사를 통해 수도인 부에노스아이레스뿐만이 아니라 아르헨티나 지방 곳곳까지 우리의 문화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문화 주간을 라플라타 최고의 극장인 주립극장에서 우리의 자랑인 전통 타악기와 무용이 곁들인 공연으로 시작하게 돼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찾아가는 문화원' 행사는 2일부터 9일까지 라플라타시에서 열린다.
sunniek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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