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형 CCTV로 범죄예방"…내년부터 학교안전도 챙긴다
KISA, 지능형 CCTV 시험항목에 학교·지하철안전 추가 예정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지능형 CCTV의 확산으로 현장에서 범죄와 사고 예방 등의 가시적인 성과를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는 학교와 지하철 안전도 책임지는 우수한 성능의 지능형 CCTV가 많이 도입될 전망이다.
3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KISA는 지난해부터 경찰청과 협업해 스토킹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 지능형 CCTV 성능을 개선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 스마트워치나 일반 CCTV로는 스토킹 범죄가 발생한 뒤에야 상황을 파악할 수 있어 피해자 보호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반면 지능형 CCTV는 배회, 침입, 화재 등 사건·사고 가능성이 있는 CCTV 영상 속 행동을 인공지능(AI) 기술로 분석해 관제센터나 관할 기관에 바로 알려 보다 신속한 대처를 가능하게 한다.
이에 따라 KISA는 경찰청과 공동 연구반을 구성해 영상 데이터를 구축, 지능형 CCTV의 성능을 개선한 뒤 신변보호자를 대상으로 설치 작업을 벌였다.
김선미 KISA 물리보안성능인증팀장은 기자들과 만나 "지능형 CCTV로 월평균 1건 정도의 범죄를 예방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경찰로부터 전해 들었다"며 "실제로 범인을 잡은 사례도 있다. 효과를 보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능형 CCTV 성능시험·인증 제도를 운영하는 KISA는 지난 8월 '스토킹 예방'과 '무인매장 안전'을 시험 항목으로 신설한 데 이어 내년에는 '스토킹 예방' 분야를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학교생활 안전'과 '도시철도 안전'도 내년 지능형 CCTV 성능시험 항목으로 신설된다.
현재 KISA는 지능형 CCTV로 교내 폭행이나 외부인 침입 등 학교에서 벌어지는 위험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교육부와, 지하철 교통약자 안전과 부정승차 예방 등을 위해 서울도시철도공사와 각각 협업 중이다.
또 2025년 이후에는 좁은 곳에 인파가 몰리면서 생기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군중 밀집' 등 새로운 시험 항목을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KISA는 배회·침입·유기·쓰러짐·싸움·마케팅·방화·낙상·실종자·익수자 등 일반 분야 10개 항목과 스토킹 예방·무인매장 안전·드론 화재탐지·무인경비 로봇·치매노인 수색·요양병원 안전 등 안전 분야 6개 항목으로 지능형 CCTV 성능시험·인증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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