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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인사 키워드는 AI…조직 강화·영입·승진 '힘 싣기'
KT, 신설 AI 연구소장도 외부 영입 가닥…B2B AI 응용 서비스 개발할 듯
LGU+, AI 개발 주도 임원 승진…SKT, 'AI 컴퍼니' 뒷받침할 인사 전망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오규진 기자 = 통신 3사의 연말 인사와 조직개편을 관통하는 공통의 키워드 중 하나는 인공지능(AI)이다.
관련 조직 강화는 물론, 외부 인재를 추가로 영입하거나 이 분야의 내부 책임자를 승진시키는 등 'AI 기업'으로의 변신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신설 연구소 'AI 테크랩'(AI Tech Lab)을 이끌 초대 소장으로 외부 전문가를 물색 중이다.
초거대 AI '믿음' 개발을 주도한 기존 AI2XLab을 이끄는 배순민 소장(상무)과 마찬가지로 전문성과 관련 경험이 풍부한 인재를 기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지난달 30일 단행한 조직 개편을 통해 2개의 AI 연구소를 운영함으로써 "AI 분야 핵심 기술 경쟁력을 키워갈 방침"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아직 구체적 역할 분담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AI2XLab은 AI·빅데이터 거버넌스 수립과 미래 핵심기술 개발을, AI 테크랩은 '믿음'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 기술 개발을 각각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AI 연구소의 이원화는 김영섭 대표가 취임 후 첫 인사·조직개편에서 기업 비전을 종전 '디지코(DIGICO) KT'에서 '고객의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드는 디지털 혁신 파트너'로 바꾼 것과 무관하지 않다.
구현모 전 대표가 주도한 '디지코 KT'가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의 변신 자체에 초점을 맞췄다면, 새 기업 비전은 체질 개선을 넘어 실질적 성과를 거두는 데 방점을 찍었다는 해석이다.
따라서 KT는 최근 출시한 '믿음'을 토대로 파트너 기업들의 디지털 혁신을 지원하는 AI 응용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데에도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KT는 기존 IT 부문과 융합기술원을 통합한 '기술 혁신 부문'을 신설하고 야후와 마이크로소프트 등을 거친 IT 전문가 오승필 부사장을 기술혁신부문장(CTO)으로 영입했다. 이 부문 산하 KT컨설팅그룹을 이끌 인물로는 디지털 클라우드 컨설팅 전문가 정우진 전무를 데려왔다.
KT컨설팅그룹에는 정 전무 외에도 추가로 외부 인재를 영입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먼저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을 단행한 LG유플러스[032640]도 AI·데이터 사업을 전담하는 최고데이터책임자(CDO) 조직에 힘을 보탰다.
회사의 AI·데이터과학 개발을 담당하는 전병기 AI/Data사이언스그룹장을 이번 인사에서 전무로 승진시킨 것이 단적인 사례다.
전 전무는 SK플래닛과 이베이코리아 등에서 머신러닝·인공지능을 연구해왔으며, 2020년 12월부터 LG유플러스의 AI 관련 업무를 맡았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인사에 관해 "AI·데이터 기반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고객 관점에서 차별화한 가치를 제공하고, 미래 신사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인재를 적극 중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2년 만의 조직개편이었던 KT와 달리 LG유플러스에서는 외형적 변화가 크지 않았지만, CDO 조직이 디지털전환(DX) 추진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를 통해 LG유플러스는 통신 맞춤형 AI '익시젠'을 내년 상반기 출시하고, 디지털통신 플랫폼 '너겟'과 인터넷TV(IPTV) 등 고객 접점이 많은 서비스·플랫폼에 챗봇 형태로 적용할 계획이다.
또 LG유플러스는 신사업 개발 조직인 '신규서비스 개발 Lab'을 신설해 새 먹거리 발굴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SK텔레콤은 아직 연말 인사 전이지만, 경쟁사들과 마찬가지로 AI에 초점을 맞춘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이 이뤄질 것이 유력하다.
인공지능 개인 비서 '에이닷'(A.)과 에이닷을 통한 아이폰 통화녹음·요약 기능이 호평을 받은 만큼 임기 만료를 앞둔 유영상 대표의 연임 가능성도 거론되는 분위기다.
'AI 컴퍼니'를 표방한 SK텔레콤은 유 대표가 에이닷 출시 때 '글로벌 AI 컴퍼니'를 선언한 만큼 내년에는 AI 서비스 고도화와 해외 파트너들과의 협력 강화를 뒷받침할 조직과 인사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6월 당시 프로젝트 조직이었던 '에이닷 추진단'을 사업부 단위로 격상하면서 'AI 서비스 사업부'와 '글로벌 AI 테크 사업부'로 확대·개편한 바 있다.


firstcirc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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