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셀로미탈 남아공 철강사업 철수…3천500명 실직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세계적 철강업체 아르셀로미탈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철강사업을 접는다고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아르셀로미탈 남아공 법인은 이날 성명에서 "남아공에서 지난 7년간 제한된 인프라 지출과 프로젝트 지연으로 철강 소비가 20% 감소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남아공의 계속된 철도 물류 장애와 심화하는 전력난도 비용을 더한 요인"이라며 "이사회와 경영진은 회사의 존속을 위한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사 및 최종 이행 계획에 따라 조업 중단의 정도와 시기, 단계가 결정된다"며 "정규직과 계약직을 포함해 3천500명 정도의 일자리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아르셀로미탈 남아공 법인은 사업 철수 과정 전반에 걸쳐 남아공 정부와 지속해 직접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아르셀로미탈은 남아공에서 재생에너지, 광산과 주요 건설, 인프라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핵심 사업을 재편,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아르셀로미탈 남아공 법인은 하청업체를 포함해 약 9천300명을 고용하고 있다.
이 매체는 아르셀로미탈의 남아공 철강사업 철수와 감원은 내년 총선에서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의 집권 여당인 아프리카민족회의(ANC)에 악재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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