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인질 13명 '1차 석방' 완료…이집트 거쳐 이스라엘 귀환(종합)
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 수감자 39명 석방…여성·10대
카타르 "하마스가 태국·필리핀 국적 11명 추가 석방"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인 여성·아동 인질 13명을 석방,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를 통해 이스라엘군(IDF)에 인계됐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나흘간 휴전에 합의하는 조건으로 약속한 인질 50명의 순차 석방 가운데 1차 석방이 완료된 것이다.
앞서 예고된 석방 시점인 오후 4시를 약 30분 넘겨 ICRC가 하마스로부터 인질 신병을 넘겨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ICRC는 라파 국경 검문소를 통해 가자지구 남부에서 이집트로 넘어가 이스라엘 측에 인질들을 인계했다.
IDF는 이들을 군 헬리콥터에 태워 자국 병원 5곳으로 분산해 이송한 뒤 정밀 건강진단과 심리 검사를 할 방침이다.
특히 IDF는 인질 중 성인을 대상으로 하마스 억류 당시 상황을 묻는 보안 신문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하마스 측에서 인질 석방 절차를 시작함에 따라 이스라엘 역시 지난 22일 타결된 합의대로 팔레스타인 수감자 39명을 석방했다. 이날 풀려난 수감자는 여성 24명, 10대 남성 15명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휴전 합의에 따라 이날부터 나흘간 모두 인질 50명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150명을 단계적으로 교환한다.
카타르 외무부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 이스라엘 인질과 별도로 태국 국적 10명, 필리핀 1명 등 인질 11명을 추가로 석방했다.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직접 글을 올려 "대사관 직원들이 풀려난 인질들을 데려올 것"이라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태국 인질 석방은 카타르와 이집트가 중재한 별도 합의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풀려난 태국인은 모두 남성이며, 조만간 추가 석방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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