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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정크본드 신용위험 작년 4월 이후 최저…"금리 정점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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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정크본드 신용위험 작년 4월 이후 최저…"금리 정점 반영"
유럽 우량 기업 대상 유사 지수 역시 18개월여만에 최저 수준
"인플레 낙관론 반영…경제 취약해 큰 폭의 추가 하락 어려워"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유럽 정크본드(투기등급 채권)의 신용 위험도가 지난해 4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 세계적으로 치솟던 금리가 정점에 이르렀다는 쪽으로 시장이 움직였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마킷 아이트랙스 크로스오버 지수(Markit iTraxx Crossover Index)는 374.86bp(1bp=0.01%포인트)로 하락해 지난해 4월 이후 최저치였다.
이 지수는 신용 등급이 낮은 수십 개 기업의 신용부도스와프(CDS) 금리를 반영한다.
유럽 우량 기업들의 CDS 금리를 반영하는 유사한 지수 역시 하락해 지난 18개월여만에 최저 수준에 가깝다.
마킷 아이트랙스 크로스오버 지수의 경우 미국 지역은행 위기가 한창이던 지난 3월에는 500bp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신용 전략 책임자인 마르코 스토클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낙관론으로 인해 이들 지수가 하락하는 데 도움이 됐다며 큰 폭의 추가 하락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미국의 10월 인플레이션이 완화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아주 멀지 않은 시기에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그러나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이런 흐름을 잇기에는 어느 정도 시차가 있을 전망이다. 특히 잉글랜드은행은 추가 인상 가능성마저 보이는 실정이다.
네덜란드 은행인 ABN 암로의 회사채 연구 책임자 샤나와즈 빔지는 이들 지수 수준이 공정한 가치에 더 가까워졌다면서도 경제가 여전히 취약한 만큼 신용등급이 좋지 않은 기업들이 현 부채 수준에서 벗어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cool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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