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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미국 친이란세력 타격에 "주권침해 말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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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미국 친이란세력 타격에 "주권침해 말라" 반발
미군,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세력 이틀연속 타격
무장대원 장례식서 반미구호 분출…"공격 지속시 미군 표적 넓힐 것" 경고도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 미국이 이라크 내 친이란 세력을 공습한 데 대해 이라크 정부가 자신들과 조율을 거치지 않은 행동으로, 주권 침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고 로이터 등이 보도했다.
이라크 정부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이라크 정부가 알지 못한 채 감행된 미국의 공격을 규탄한다"며 "명백한 주권 침해이자 역내 안보 안정을 해치려는 시도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무장세력이 21일 이라크 서부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 내 미군과 연합군을 겨냥해 탄도미사일로 공격해 미군 8명이 다치고, 시설 일부가 파괴되자 미군은 22일 새벽 AC-130 공격기를 투입, 보복 공격에 나섰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군은 해당 공격에 연루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란 연계 무장세력 '카타이브 헤즈볼라'의 바그다드 남부 작전본부와 지휘통제 센터를 타격했고, 이 공격으로 카타이브 헤즈볼라 무장대원 8명이 사망했다.
카타이브 헤즈볼라의 정치조직은 모하마드 시아 알수다니 이라크 총리가 구성한 연립정부의 일원이다.
미군은 하루 전에도 이라크 내 미군과 연합군을 공격한 이란 연계 무장 세력에 발포해 3명을 사살한 것을 포함해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세력을 겨냥한 타격을 이틀 연속 이어갔다.
이라크 정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법을 이행하고, 위반자에 대해 책임을 묻는 유일한 주체는 이라크 정부이며, 다른 외부 세력은 이런 역할을 수행할 권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이번 공격은 이슬람국가(IS) 격퇴, 이라크 군대 지원이라는 미군과 연합군의 임무에도 위배되는 것이라며 독자적으로 행동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미국은 극단주의 무장세력 IS 격퇴를 명분으로 이라크에 약 2천500명, 시리아에 약 900명의 병력을 두고 있다.
지난 달 7일 시작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을 계기로 아랍권 내 반미 감정이 높아지면서 역내 미군을 겨냥한 공격도 최근 급증하는 상황이다. 지난달 17일 이래 이라크와 시리아에 주둔하는 미군을 겨냥한 공격이 최소 66차례 있었고, 이에 따라 6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미 국방부는 밝혔다.
2003년 이라크를 침공했던 당사국인 미국은 이라크에서 정치적인 긴장이 높아지는 것을 막기 위해 그동안은 이라크에서의 보복 공습은 자제하고, 시리아에서 받은 공격에만 대응해 왔다.
한편, AFP 통신은 22일 오후 바그다드에서 열린 카타이브 헤즈볼라 무장대원 6명의 장례식 참석자 수백명이 반미 구호를 외치는 등 미국에 적대적인 감정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카타이브 헤즈볼라 측은 성명을 내고 자신들에 대한 타격이 계속되면 표적을 더 넓혀 미군을 공격할 것을 경고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ykhyun1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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