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미·중 당분간 갈등 줄고 대화의 시간 이어질듯"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삼성증권[016360]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근교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시장의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전종규·금종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17일 보고서에서 "11월 미·중 정상회담은 양국의 리스크 관리를 위한 합의 도출에 주력하는 반면에 패권전쟁의 첨예한 사안은 공방의 대상으로 남겨뒀다"며 "대만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수출 규제(배타적 경제정책)가 대표적"이라고 지적했다.
정상회담의 성과로는 기후·에너지 공조와 지정학적 리스크 중재(우크라이나·중동·한반도, 고위급 소통 채널 회복(군사 포함) 등 3가지 사항에 대한 합의를 이룬 점을 꼽았다.
또한 세부적인 사안으로 인공지능(AI) 추가 협의, 인적교류 확대,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 규제가 포함된 점에 주목했다.
전·금 연구원은 "우리는 미중정상회담의 결과가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한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중회담은 원론적인 결과(기후협약 공조·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지원)가 예상돼 왔고 미국과 중국이 정치·경제적인 리스크 관리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미중 분쟁의 갈등 수준은 다소 낮아진 상태에서 대화의 시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해 "내년 1월 대만의 총통선거 시점까지 표면적인 갈등 구조는 다소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수 있다"며 "대만 총통선거 이후 내년 미국의 가을 대선까지 미중 분쟁의 강도는 다시금 증가하는 구간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미중정상회담은 2021년 이후 3년 연속 11월 개최되면서 연례화 가능성이 커졌다고 봤다.
abullapi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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