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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분양 후 건설중단 주택 2천만채…사회안정 위협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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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분양 후 건설중단 주택 2천만채…사회안정 위협 우려"
자금난에 잇단 공사 중단…입주예정자 모기지 상환 거부 등 반발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에서 분양한 뒤 건설이 중단된 주택이 2천만 채에 달해 사회 안정 위협 요인으로 떠올랐다고 대만 중앙통신사가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노무라증권의 중국 관련 수석 이코노미스트 루팅은 "중국에서 분양됐으나 완공하지 못한 채 공사가 중단된 일명 '란웨이러우(爛尾樓)'가 약 2천만 채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며 "이들 란웨이러우를 완공하려면 대략 3조2천억 위안(약 573조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 침체와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재정난으로 인해 이런 막대한 비용을 조달해 란웨이러우를 완공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루팅은 "중국 부동산 산업이 붕괴 상황에 직면했고, 개발업체들이 심각한 신용 위기에 놓여 있다"며 "수분양자(입주예정자)들은 란웨이러우의 인도 시기가 계속 지연되는 것에 대해 갈수록 인내심에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의 아파트들은 대부분 완공 전에 판매하는 사전 분양 방식을 택하는 데 란웨이러우 물량이 갈수록 늘고 있다"며 "당국은 란웨이러우의 조속한 완공을 최우선 정책 목표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란웨이러우의 인도 지연이 사회적인 문제로 떠올라 사회 안정을 위협할 수 있다"며 "당국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강력한 지원 정책을 내놓을지가 부동산 시장과 중국 경제에 대한 국민적 신뢰 회복을 결정짓는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국 부동산 개발업자들은 아파트 사전 분양으로 조달한 자금을 해당 건설 프로젝트에만 사용하지 않고 규정 범위 밖에서도 사용해왔다.
그러다 최근 수년간 부동산 시장 침체와 당국의 자금 통제로 자금난에 빠진 개발업체들이 분양한 아파트의 건설을 중단하는 사태가 잇달아 발생했다.
이에 따라 대출금과 이자를 꼬박꼬박 상환하면서도 제때 아파트를 인도받지 못하게 된 입주예정자들이 곤경에 빠졌고, 주택 담보 대출(모기지) 상환 거부 운동 등 집단 반발에 나서기도 했다.
중국 당국이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 위해 주택 담보 대출 금리를 낮추는 등 다양한 부양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란웨이러우 문제가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불신과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부동산 소비 심리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에 따르면 올해 1∼10월 중국의 상품방(商品房·주택과 상업용 빌딩 등 매매할 수 있는 모든 부동산) 판매 면적은 작년 동기 대비 7.8% 줄었고, 이중 주택 판매 면적은 6.8% 감소했다.
이 기간 부동산 개발 투자액과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조달한 자금은 각각 9.3%, 13.8% 감소하는 등 각종 부동산 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pj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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