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대표 "오프라인 공격적 확장…내년까지 30호점 목표"
한문일 "무신사 스탠다드 중심으로 확대…수도권보다 지방에 무게"
"기업공개 2025년까지 계획 없어…서두르지 않을 것"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국내 1위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올해를 기점으로 오프라인 점포망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무신사 한문일 대표는 16일 서울 마포구 '무신사 테라스'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무신사 자체 브랜드인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매장을 30호점까지 늘리는 등 공격적인 오프라인 확장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현재 서울 홍대, 강남, 성수와 대구에서 네 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이며, 올해 안에 부산 서면에 5번째 매장을 추가로 문을 연다.
이를 고려하면 내년 한 해에만 20개 넘는 오프라인 매장을 신설하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제시한 것이다.
한 대표는 신설 매장 대부분이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 들어설 것이라면서 "무신사 스탠다드의 오프라인 전략은 명확하다. 장기적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사업 비중을 비슷하게 가져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오프라인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배경으로 우선 오프라인 매장의 시장성을 꼽았다.
그는 "최근 수년간 온라인 패션 소매 시장이 급성장했지만 여전히 오프라인 시장 규모가 더 크다"면서 "오프라인에서 경험하고 소비하려는 고객이 많은 만큼 해당 영역에서 밸류(가치)를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비회원 고객 유입이 많은 강남 매장을 예로 들며 그동안 무신사를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고객 또는 외국인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마케팅 전략으로도 오프라인의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다만, 무신사 편집숍의 경우 오프라인 매장 확대에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무신사 편집숍 오프라인 매장은 지난달 대구에서 처음으로 문을 열었고, 오는 17일 홍대입구역 인근에 두 번째 매장이 고객을 맞는다. 이어 내년 3∼4월께 성수동에 세 번째 매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성수동 매장까지 포함해 3개 매장의 운영 성과를 살펴본 뒤 다음 단계를 검토하겠다는 게 한 대표의 복안이다.
한 대표는 아울러 최근 무신사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는 미국과 일본 시장에 대해 "고객 수와 거래액이 유의미하게 증가하고 있어 고무적"이라면서 "해외 시장에서는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에 무게를 두고 사업을 전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시장에서 주목하는 기업공개(IPO)에 대해서는 "2025년까지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 대표는 "IPO는 자금 확보 수단임과 동시에 기존 주주의 투자금 회수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인데 기존 주주들의 투자금 회수 문제는 서로 얘기가 잘 되고 있다"며 IPO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한 대표는 2018년 무신사에 합류해 무신사 스튜디오, 한정판 플랫폼 솔드아웃 등 신규 사업을 주도해왔으며, 2021년 6월 강정구 대표와 함께 무신사 공동대표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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