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시코, 페트병 탓 피소…"뉴욕강물 플라스틱 오염의 원흉"
뉴욕검찰, 일회용품 사용중단·손해배상 등 청구
"환경·공중보건 해치고 깨끗한 물 마실 권리 침해"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미국 뉴욕주가 폐플라스틱으로 인한 강물 오염을 문제 삼아 펩시코에 대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고 AFP 통신 등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뉴욕주 검찰은 이날 뉴욕주 대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펩시코가 일회용 플라스틱병을 사용, 폐플라스틱을 양산함으로써 버펄로강의 수질오염을 야기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조사 결과, 펩시코가 버펄로강 플라스틱 오염의 가장 큰 원인 제공자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펩시코의 폐플라스틱이 2위인 맥도널드 폐플라스틱보다 3배나 많았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인체와 물고기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고 있는 상황을 지적하면서 플라스틱이 뉴욕주와 대중에 광범위한 피해를 일으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또한 펩시코가 그동안 내놓은 플라스틱 오염 감소대책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검찰은 펩시코가 독일과 멕시코 등 다른 나라에서는 일회용 플라스틱병의 대체품 사용 확대를 발표한 것과는 달리 뉴욕주에서는 이런 대책조차 내놓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검찰은 따라서 재정적 제재, 보상적 손해배상 부과와 함께 환경문제에 대한 경고문 없는 펩시코의 일회용 플라스틱병 사용 중단 결정을 내려줄 것을 법원에 요청했다.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은 별도의 성명에서 펩시코의 무책임한 포장과 마케팅이 버펄로의 물 공급을 위험에 빠뜨려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는 모든 뉴욕 주민의 권리, 환경, 공중보건을 침해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누구도 마시는 물의 플라스틱 오염과 강변에 버려진 플라스틱 쓰레기, 야생 생태계를 위협하는 플라스틱 오염에 대해 걱정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펩시코의 대변인은 플라스틱 감소에 진지하게 임하고 있으며 관련 노력도 투명하게 공개했다고 밝혔다.
펩시코는 지방자치단체, 소비자, 관련 업계 등 다양한 주체들이 관여하는 매우 복잡한 문제지만 지역사회의 요구 충족을 위해 노력했다면서 미국 내 다양한 지역사회와 효과적으로 일해 왔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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