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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헤지펀드 3분기 기술주 투자 엇갈려…버리, 반도체 하락 베팅
'물가지표 안도' 미 증시 강세에는 숏커버링도 한몫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미국 증시가 올해 들어 여름까지 빅테크(거대 기술기업) 주도로 강세를 보인 가운데, 헤지펀드를 비롯한 투자기관 별로 3분기 기술주 투자 견해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유명 헤지펀드 타이거 글로벌은 이날 공시를 통해 3분기에 엔비디아와 알파벳(구글 모회사) 보유 비중을 각각 전 분기 대비 77%, 40% 늘렸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같은 기간 메타 플랫폼(페이스북 모회사)·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 주식 보유 비중도 각각 4%·8%·6.5%씩 늘렸다.
헤지펀드계의 거물인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털 회장은 2분기에 알파벳을 보유종목에 신규 편입한 데 이어 3분기에 100% 가까이 확대했다고 공시했다.
라탄 자산운용은 3분기 아마존·메타 보유 비중을 각각 72%·67% 늘리고 알파벳을 신규 편입했다고 밝혔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시총 상위 7개 기술주에 대한 헤지펀드들의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8월 말 밝힌 바 있다.
반면 영화 '빅쇼트'의 실제 모델이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해 유명한 마이클 버리의 사이언 자산운용은 3분기에 반도체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하락 베팅을 늘렸다고 공시했다.
사이언 자산운용은 '아이셰어 반도체 ETF' 하락에 베팅하는 풋옵션을 4천740만 달러(명목가치 기준·약 616억원)가량 매입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 등을 포함하는 이 ETF는 올해 들어 45.37% 상승한 상태다.
이 업체는 나스닥 100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 대한 풋옵션을 정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대인 부호 조지 소로스의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는 엔비디아 주식 1만주를 매도하는 대신 TSMC 주식을 8만주 매입했고, 다른 헤지펀드 업체 맨 그룹은 엔비디아 주식 110만주를 처분했다.
한편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둔화 덕분에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1.91%) 등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주가 상승에는 숏커버링(공매도한 주식을 되갚기 위한 매수)도 한몫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골드만삭스가 집계하는 공매도 상위 종목 그룹은 이날 장중 6.8%나 올라 지수 상승률을 크게 뛰어넘었다.
서스쿼해나 인터내셔널그룹의 크리스 머피는 숏커버링 덕분이라면서도 "이러한 숏커버링이 대부분 마무리되면 증시 랠리 둔화 신호가 될 것"이라고 봤다.
bs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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