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고위 소식통 "인질협상 진전…48∼72시간 내 돌파구"
바이든 "협상 타결 믿어"…CNN "석방 대상 아직 명확하지 않아"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한 달 넘게 붙잡고 있는 인질들을 석방하기 위한 협상이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는 언급이 계속 나오고 있다.
이스라엘 정치권의 한 고위 소식통은 14일(현지시간) 협상에 진전이 있었고 앞으로 48∼72시간 내에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다고 미국 ABC 방송에 밝혔다.
이 소식통은 이날 밤 이스라엘 전시내각이 협상을 논의하기 위해 모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질 석방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믿는다며 "매일 관련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한 고위 당국자는 하마스가 최대한 길게 휴전하되 석방하는 인질 수는 최소화하려고 한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진지한 제안이 있다면 동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카타르와 미 중앙정보국(CIA),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가 협상을 맡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7일 기습 당시 하마스가 강제로 끌고가 현재까지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인질이 239명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마스는 5일간 휴전 및 가자지구 인도적 지원을 대가로 이스라엘에 수감된 팔레스타인인 275명과 인질을 맞바꾸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스라엘은 인질 100명 석방을 요구했다고 미 CNN방송이 하마스 대변인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협상에서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측이 각각 석방할 수감자와 인질의 명단을 확인하는 절차가 복잡한 문제라고 두 명의 당국자가 전했다.
이스라엘은 석방될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가운데 하마스와 연관된 인물을 걸러내기 위해 제안받은 수감자 명단을 면밀히 검토 중이다.
인질들이 하마스뿐 아니라 이슬라믹지하드(PIJ) 등 다른 무장단체에도 분산돼 억류된 것으로 보이는 점 역시 협상을 지연시키고 있다.
CNN은 하마스가 누구를 석방할 수 있는지 명확하지 않다며 중재자 카타르를 포함한 간접 외교로 모든 당사자 사이에 메시지가 교환되는 데 때로는 몇 시간, 심지어 며칠 걸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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