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달탐사 위해 1년간 격리…"그다음엔 우주에서 출산 실험"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달 탐사 비행을 위해 6명의 승무원을 1년간의 격리하는 실험이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시작했다고 14일(현지시간)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생의학문제연구소(IMBP)는 항공 공학자, 의사, 과학자 등 러시아인 5명과 벨라루스인 1명이 참가하는 '시리우스(SIRIUS)-23' 프로젝트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승무원들은 생의학문연구소에서 개발한 특수 장치에서 달 탐사 비행 시뮬레이션과 화물선 도킹, 달 표면 착륙, 탐사장치 원격 조종, 비상사태 대응, 지구로 귀환 등 각종 훈련을 수행할 예정이다.
연구소는 작고 인공적이며 제한된 환경에서 인간이 장기간 머무는 것과 관련된 생리적, 심리적, 위생적, 미생물학 분야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리우스 프로젝트는 2017년 11월 17일간 첫 번째 격리 실험에 나섰고, 2018∼2019년에도 4개월간 격리 실험을 진행했다.
추후 진행할 격리 실험에는 격리 상태에서 임신과 출산을 하는 실험이 포함될 예정이라고 레나 드윈 '아스가르디아' 우주국가 총리가 타스 통신에 밝혔다.
2016년 10월 우주과학자들과 법률 전문가들 주도로 우주에 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출범한 아스가르디아는 세계 각국에서 시민 신청을 받고 있다.
드윈은 "아스가르디아의 목표 중 하나는 우주에서 태어난 인간 아이를 보는 것"이라며 이번 시리우스-23 격리 실험에 아스가르디아 시민이자 의사인 크세니아 올로바가 참여해 여성 건강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시리우스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임신과 출산을 포함한 부부 격리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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