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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피라미드바이오, 보로노이에 항암제 후보물질 반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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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피라미드바이오, 보로노이에 항암제 후보물질 반환
보로노이 "계약금 등 피라미드로부터 받은 금액은 반환의무 없어"


(서울=연합뉴스) 나확진 기자 = 신약개발기업 보로노이[310210]가 2년 전 미국 바이오 기업 피라미드 바이오사이언스(이하 피라미드)에 기술이전한 항암제 후보물질 VRN08의 독점실시권을 반환받았다.
14일 보로노이에 따르면 회사는 전날 전자공시에 올린 분기보고서에서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피라미드는 VRN08로 난치성 유방암 환자에 대한 임상 1상을 진행하기 위해 허가용 비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었으나, 지난달 24일 보로노이에 독점실시권을 반환했다고 보로노이는 밝혔다.
보로노이는 앞서 2021년 피라미드에 VRN08을 기술이전하며 선급금과 마일스톤(단계별 성과에 따른 기술료)을 포함해 8억4천600만달러(약 1조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VRN08은 세포주기 조절인자인 MPS1 인산화효소를 억제해 암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방식의 항암제로, 피라미드는 이 물질을 유방암 등 고형암 치료제로 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피라미드는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이 후보물질의 개발과 상업화 판권을 갖기로 했으며, 선급금 등 지급 규모는 비밀유지 계약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피라미드는 이번에 VRN08을 반환한 이유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피라미드가 TROP-2(영양막 세포 표면 항원-2)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항체-약물 복합체(ADC) 항암제인 'PBI-410'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다른 파이프라인(개발 중 신약)을 정리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피라미드는 PBI-410에 대해 내년 초 임상시험 시작을 목표로 임상계획 신청을 위한 예비연구를 하고 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히고 있다.
보로노이 관계자는 "VRN08은 현재까지 진행된 연구·개발 관련 자료를 검토한 뒤 회사 자체적으로 개발을 계속할지 아니면 중단할지 검토할 예정"이라며 "계약금 등 피라미드로부터 이미 지급받은 금액은 반환 의무가 없어 재무적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ra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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