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금융 "증권·화재 자회사 편입으로 자본재배분 효율 개선"
"신속한 의사결정 가능해져…수익 개선·변동성 축소 효과"
"부동산 시장 당분간 회복 기대 어려워…비부동산 기업금융 집중"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138040] 대표이사 부회장은 13일 메리츠증권과 화재가 완전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자본 재배분 효율이 개선되고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진 한편 주가 리레이팅(재평가)의 토대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이날 3분기 실적발표 후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다음 주가 되면 포괄적 주식교환을 발표한 지 1주년이 된다"면서 "지난 1년간 증권과 화재가 완전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세 가지 성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 3사가 정부 상장사일 때는 자본 재배치에 6개월 이상이 걸렸는데 최근 증권의 중간배당을 8영업일 안에 마칠 수 있었다. 자본 재배분의 효율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각 게열사의 이해상충 관계가 해소돼 커뮤니케이션이 강화되고, 의사결정의 속도 역시 빨라졌다고 평가했다.
증권과 화재가 지주 연결재무제표에서 통합되면서 전체 수익은 개선되고 월별·분기별 수익 변동성은 줄어드는 등 리레이팅의 토대 역시 마련됐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분기 배당 정례화에 대해서는 "회사 주식 저평가 수준에 따라 자사주 매입 규모를 먼저 결정한 뒤 현금배당 규모를 결정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주주 환원방식이 장기적 주주이익을 위해 더 나은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만큼 현시점에서 분기 배당 정례화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은 향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다 다른 기업금융(IB) 서비스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최 부회장은 "기업금융 부문에서 부동산 시장이 당분간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부동산 시장 위축에 대응해 비부동산 관련 IB에 조금 더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국내외 대기업 및 계열사 등과의 파트너십을 적극 활용, 금융자문과 인수금융, 담보대출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통해 기업금융 수익성을 제고하겠다고 설명했다.
3분기 기준 메리츠금융의 부동산 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14조2천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천652억원 증가했다.
이중 선순위 비중이 98%이며,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은 41%였다.
국내 PF 대출 연체율은 2.1%였고, 부동산 PF 자산 관련 충당금은 전체 자산의 2.3%인 3천294억원을 쌓았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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