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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양국 경제수장 만나…"열린 대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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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양국 경제수장 만나…"열린 대화 기대"
옐런·허리펑 9∼10일 샌프란 회담…정상회담 경제 의제 논의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임박한 가운데 양국 경제 수장이 만나 경제·투자 현안을 논의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과 시진핑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회담했다고 재무부가 밝혔다.
이틀간 진행되는 회담에서 양측은 오는 11∼17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의 수출통제와 중국의 무역 관행 등 정상회담 경제 의제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옐런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자신의 지난 7월 방중 등 그간의 미중 고위급 교류를 언급하고서 "앞으로 이틀간 실질적이며 열린 대화를 통해 지금까지의 굳건한 기반을 더 다져나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말했듯이 미국은 중국과 분리(decouple)하고자 하는 욕구가 없다"며 "우리 경제의 완전한 분리는 양국과 세계에 경제적 참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미국 기업과 노동자가 공정한 경기장에서 경쟁하는 것을 막는 행위와 같은 구체적인 경제 관행에 대한 우려가 있으면 우리는 그 우려를 직접 전하겠다"고 밝혔다.
또 미국이 미국과 동맹의 국가 안보를 보호하기 위해 중국의 특정 분야를 겨냥한 조치(targeted actions)를 계속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오해나 오판을 방지하기 위해 이런 조치를 분명히 설명하는 데 전념하고 있으며 중국의 생각과 행동을 더 명확히 해주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기후변화와 개발도상국의 채무 문제와 관련한 협력에 대해서도 논의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허 부총리는 회담의 주요 목적은 시 주석과 바이든 대통령이 제시한 과제 이행이라고 밝히고서 옐런 장관과 지금까지의 대화는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중 경제·무역 관계를 원래 궤도로 돌려놓을 효과적인 수단을 모색하겠다면서 미국과 경제·투자 관계에 대한 중국의 우려를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중국이 미국 주도의 국제질서에 도전하며 미국 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해 중국이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첨단기술을 확보하는 것을 견제하는 일련의 수출통제와 투자제한 조치를 이행하고 있다.
미국은 이런 조치가 안보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지 중국의 경제발전을 막기 위한 게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중국은 미국이 관계 개선을 주장하면서도 동맹과 협력해 중국을 포위하려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blueke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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