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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진영대결 참여 안해" 발언에 대만 "말보다 사실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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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진영대결 참여 안해" 발언에 대만 "말보다 사실이 중요"
대만해협 위기 고조·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주도 中, '할 말 아냐'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호주의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에게 "중국은 진영 대결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말한 데 대해 대만이 "말보다 사실이 더 중요하다"고 맞받았다.

8일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전날 류융젠 대만 외교부 대변인은 대만해협과 남중국해에서의 중국 행동을 보면 시 주석의 말은 그와 배치된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류 대변인은 중국이 대만 무력 통일 의지를 굽히지 않고 대만해협 위기를 고조시키는 한편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주도하는 상황과 시 주석이 지난 6일 앨버니지 총리와의 회담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배타적인 소규모 블록, 집단정치, 진영대결을 벌이지 않겠다"고 한 말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중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자국 영향권이라고 여기면서 블록으로 만들고 진영정치를 해왔다고 강조했다.
류 대변인은 아울러 아시아·태평양지역을 교란하려는 중국의 시도를 경계해야 한다면서, 앨버니지 총리에게 중국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라고 주문했다.
그는 그러면서 대만과 호주의 교역량은 2020년 이후 3배가량 늘어 현재 대만은 호주에 5번째로 큰 무역대상국이고, 호주는 대만에 4번째로 큰 수출 시장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대만해협의 안정과 현상 유지, 남중국해 항행의 자유,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의 현행 회원 가입기준 유지 등이 대만과 호주의 이해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CPTPP 가입 의지를 피력해왔으나, 회원국이 모두 동의해야 가능하며 CPTPP 내 주요국인 호주의 입장이 중요하다.
CPTPP는 일본,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멕시코, 칠레, 페루, 말레이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브루나이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11개국이 2018년 발효시킨 다자간 자유무역협정(FTA)이다.
애초 밀월관계였던 호주와 중국 관계는 2018년 호주가 미국의 요청에 따라 중국 화웨이에 불이익을 가하면서 틀어졌고, 2020년 4월 스콧 모리슨 당시 호주 총리가 중국을 겨냥해 코로나19 발원지에 대한 국제 조사를 촉구하면서 서로 강력한 무역 보복을 가하는 등 불화로 이어졌었다.
작년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앨버니지 총리 간 만남으로 경제·무역 분야를 시작으로 화해가 모색돼왔다. 앨버니지 총리의 이번 방중으로 외교·안보 등의 분야에서도 '온기류'가 흐를지 주목된다.
중국과 호주 간 냉기류 속에 호주와 경제·무역 관계가 두터워진 대만은 중국과 호주의 해빙 무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kji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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