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게임부문 위축에…카카오게임즈 영업이익 '반토막'(종합 2보)
"비용 관리로 계열사 수익성 개선"…서구권 PC·콘솔 시장 공략 계획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경기 부진 등의 영향으로 카카오게임즈[293490]의 3분기 매출이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이고 영업이익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카카오게임즈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2천647억원으로 작년 3분기 대비 13.8% 줄고 영업이익은 226억원으로 48.4%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순이익은 37억원으로 67.3% 줄었다.
카카오게임즈의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를 18.4% 밑도는 수치다.
플랫폼별 매출액은 전체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 추세를 보이며 모바일 게임 1천838억원, PC 게임 115억원, 기타 694억원이었다.
이 중 모바일 게임 매출액은 같은 기간 6.7% 감소했지만, 카카오VX·세나테크놀로지 등 계열사의 스포츠·무선통신 사업이 포함된 기타 매출액이 28.2% 줄어들었다.
카카오게임즈는 "비게임 부문에 경기 침체 영향이 지속되며 전체 매출이 감소했다"면서 "'아레스' 등 신작 게임의 성과가 기존 게임의 자연 감소를 상쇄하며 모바일 매출은 지난 분기 대비 상승했다"며 고 설명했다.
영업비용은 2천421억 원으로 같은 기간과 비교해 8% 감소했다.
이 중 지급수수료가 1천43억 원으로 비중이 가장 컸고 이어 인건비 511억 원, 유무형 자산 등 상각비 217억 원, 마케팅비 132억 원, 기타 519억 원 등으로 나타났다. 법인세비용은 1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조혁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비게임 부문과 관련해 "카카오VX는 비상 경영을 통해 고정 비용 절감에 주력하고 있고, 예약 플랫폼 수익화와 해외 시장 진출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며 "세나테크놀로지도 비용 관리에 초점을 맞추며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게임즈는 신작 라인업으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ROM'을 비롯해 '가디스오더'·'프로젝트 V' 등을 소개했다.
또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북미·유럽 시장에, '에버소울'을 일본에, '아키에이지 워'를 대만·일본 등 해외 시장에 선보인다고도 덧붙였다.
조계현 대표는 "북미·유럽 지역의 PC·콘솔 플랫폼 핵심 유저층을 겨냥한 제품군을 준비하고 있다"며 "내년 비공개 베타테스트(CBT)가 목표인 '아키에이지 2'는 싱글플레이 콘솔 게임을 연상시키는 액션을 기본 축으로 하고 있고, '검술 명가 막내아들'도 내년 여름 게임쇼 게임스컴을 통해 영상을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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