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교통부 장관, 고속도로서 무장 강도당해
갓길서 펑크난 타이어 바꾸다가…현금·랩톱 등 빼앗겨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강력 범죄율이 높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교통부 장관이 고속도로에서 무장한 괴한에게 강도를 당했다고 현지 매체 뉴스24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남아공 경찰에 따르면 전날 새벽 요하네스버그 하이델베르그 인근 N3 고속도로에서 프리토리아로 가던 신드시웨 치쿤가 교통부 장관 일행이 무장 강도를 당했다.
남동생과 경찰 경호원 2명 등 치쿤가 장관 일행 4명은 고속도로 갓길에서 펑크난 타이어를 교체하던 중 변을 당했다.
3명의 괴한은 타이어 교체 작업을 하던 경호원 2명의 총기를 빼앗은 뒤 차 안에 있던 치쿤가 장관 남매에게 총을 겨눠 내리게 하고서 현금 200랜드(약 1만5천원)와 랩톱, 남동생의 가방 등을 빼앗아 달아났다.
옷을 잘 차려입은 괴한들은 20대에서 30대 정도로 보였으며 줄루어를 유창하게 구사했다고 치쿤가 장관은 전했다.
이날 의회 상임위 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한 치쿤가 장관은 "아무도 죽거나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라면서도 "정신적으로 끔찍한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아틀렌다 마테 남아공 경찰 대변인은 "범인 추적 등 수사가 시작됐다"며 "강도를 당한 경호원들이 심리 상담을 받는 동안 요인 경호에 차질이 없도록 대체 인력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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