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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공릉동 인재개발원 부지 매각·2천명 감축 '자구책'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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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공릉동 인재개발원 부지 매각·2천명 감축 '자구책' 검토
자회사 한전KDN 지분 20% 매각, 본사 조직 20% 축소 등 카드도 '만지작'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이슬기 기자 = 한국전력공사가 인재개발원 부지와 자회사의 지분 일부를 민간에 매각하고 직원 2천명을 감원하는 내용의 추가 자구책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조원이 넘는 부채를 감축하기 위해서는 전기요금 인상 등 국민에게 부담을 전가하는 카드를 꺼낼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이에 앞서 '제 살을 깎는' 추가 대책을 내놔 요금 인상 여건을 조성하려는 취지로 읽힌다.
7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한 추가 자구책을 마련했다.
이번 자구책은 지난 5월 한전이 발표한 25조원 규모의 자구안에 이은 것으로, 추가적인 자산 매각과 인력 감축 계획 등을 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추가 자구안에는 서울 노원구 공릉동에 있는 한전의 인재개발원 부지 매각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재개발원은 한전 직원의 입사부터 퇴사까지 교육을 책임지는 곳으로, 한전에는 상징적인 공간으로 여겨진다.
이 때문에 지난 5월 자구안 발표 당시에도 매각이 고려됐으나 최종 발표에서는 빠졌는데, 이번 추가 자구책에는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한전은 지분 100%를 보유한 한전KDN의 지분 20%를 민간에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전KDN은 전력산업 분야의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를 전담하는 한전 자회사로,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는 '알짜' 회사다.
그러나 대규모 자금 확보를 위해 이번에 지분 매각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구책에는 약 2천명 규모의 직원 감축 계획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본사 조직을 20% 안팎으로 축소하고 지역 조직을 통합하는 등의 조치로 기존 인력을 감축하고, 위로금 재원이 확보되는 범위에서 최대한 희망퇴직을 시행해 인력 감축을 추진한다.
공공기관 혁신계획에 따라 발표한 정원 감축 목표를 2년 앞당겨 올 연말까지 조기에 해소한다.
이 밖에도 일정 직급 이상 간부들의 임금 인상분 반납과 해외 사업 지분 매각 등의 조치도 이번 자구책에 함께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는 한전의 재무 위기 해소를 위해 산업용 전기요금을 인상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유가·고금리·고물가로 서민경제 역시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가정용과 소상공인용(업소용) 전기요금은 그대로 유지한 채 일정 규모 이상의 사업장에 해당하는 산업용 전기요금만 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산업용 전기 사용량은 전체 수요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이 조치로 한전채 발행 한도를 초과하지 않는 수준에서 한전의 재무 구조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총부채가 200조원을 넘길 정도로 심각한 재무 위기에 빠진 한전은 3분기 1조원대 영업이익을 내 10개 분기 만에 적자 터널에서 벗어나겠지만 4분기는 다시 영업손실을 내면서 올해 연간 7조5천억원대 적자를 낼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하고 있다.
dkkim@yna.co.kr
wis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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